■ 귀천(歸天)의 기도
나의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 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의 그 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 하여 주소서
한 세상 한 세월
사랑하고 즐겁고 괴로웠던 생애였나니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 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ㅡ '어느 무명 시인의 글'에서
■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
ㅡ 오늘 살아있음이 기적이고
우리의 삶이 축복임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전능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에게 새로운 하루를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 하루
주님의 뚯과 말씀 안에서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과 맡은 일에
성심과 성의를 다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주님, 부족한 저희를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병마와 재난으로부터 지켜 보호하여 주소서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과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바꿀 수 없는 것들은 긍정하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하게 하소서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내게 주어진 일들에 감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여
저희가 살아서 천국을 보게 하소서
오늘도
저희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많은 고통 받는 영혼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아픈 이들을 낫게 하여 주소서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서
많은 감사를 발견하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남에게 상처주지 않게 하시고
내가 상처 입었을 때는
빨리 치유해 주소서
음악을 듣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사람과의 헤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기억하게 하소서
시간을 아끼게 하소서
하루 해가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내 앞에 나타날 내일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삶을 잔잔하게 하소서
그러나 폭풍이 몰려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고난을 통해 성숙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 이후에 오는
잔잔함을 새롭게 감사하고
이전보다 더 깊은 평안을
누리도록 하소서
나이가 들어
몸과 마음이 쇠약해질 때도
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과 평안을 좋아하게 하소서
오늘 살아있음이 기적이고
우리의 삶이 축복임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욕심을 부린다고
내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니
후회한다고 해서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운명이니 하고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신중하고 만족하고 감사하며
즐겁게 남은 인생 살게 하소서
ㅡ 내가 좋아하는 구절을 모아 묶어본 기도문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로마 시대 개선식에 특이한 전통이 하나 있었다. 행진하는 개선장군의 뒤를 노예가 따라 걸으면서 '메멘토 모리'를 계속 외친다. 그 의미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받고 신의 경지에 오른 듯 느껴지지만 너 역시도 언젠가는 죽는 인간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교만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로 너 자신도 유한한 인간임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잘 나갈 때 들뜨지 않고 평상심과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항상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말, '메멘토 모리'를 떠올리면 건강할 때 더욱 조심하고 어떤 일이 잘 이루어질 때 더욱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또한 슬픈 일, 어려운 고난이 닥쳐올 때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2020.11.18 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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