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약국을 다녀와서
어제 딸이 경기도 부천에서 자그마한 '동네약국'을 인수해서 새롭게 단장하여 개국했다. 약국 이름은 '세명약국'. 대학 동창의 소개로 일인 약국을 인수받아 난생 처음 개인 약국을 시작하는 것이다. 몇 달 전부터 인수 준비를 하고 행정절차를 끝내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아직도 어디에 뭘 신고하고 가입하고 보고하고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한다. CCTV를 새로 달고 세콤을 바꾸고 출입문과 간판을 새로 설치하고 진열장을 정비해야 한단다. 그래도 일단 기차는 출발했다.
궁금하던 차에 마침 오늘 그쪽으로 갈 일이 생겨 딸의 약국을 찾았다. 소사역에서 내려 푸르지오 아파트를 지나 SK뷰 아파트 후문 쪽으로 가니 바로 딸의 약국인 '세명약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약국에 들어서니 딸이 '아빠!' 하며 깜짝 놀란다. 알리지 않고 찾아가니 더욱 서로 반갑다. 요 며칠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밥도 제때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하는 딸이 한편 안쓰럽고 한편 대견스럽다. 다행히 둘째 딸이 언니를 틈틈이 도와주고 있으니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문득 20년 전 딸이 수능을 끝내고 대학진로를 결정하던 때가 떠오른다. 여러 진로를 탐색하다가 이화여대 약학과에 원서를 냈었다. 수능점수가 잘 나와서 더 적성에 맞는 다른 대학 여러 학과의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안정지원으로 이대 약대 특차 전형을 택했었다. 다행히도 딸은 잘 적응하여 졸업을 하였고 약사 고시에 합격하여 약사가 되었다. 특히 약사 고시 준비로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당해 연도에 잘 합격하여 온 가족이 함께 기쁨을 나누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큰 병원 앞 정문약국과 큰 대학병원 약국, 요양병원 약국 등을 두루 경험하였고 워낙 성실하고 싹싹하고 책임감이 강한 딸이니 잘 해 나가리라 믿는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여 보람을 느끼기를. 동네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이것이 나중에 창대한 아름다운 열매 맺기의 미약한 시작이기를. 흔흔향영(欣欣向榮), 여름철 초록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샘물이 졸졸 끊임없이 솟아나듯 나날이 하는 일이 번창하기를 빌어 본다.
약국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SK뷰 아파트 후문 건너편, 괴안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앞에 자리잡고 있다. 1호선 소사역과 역곡역에서 버스 몇 정거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 2020.09.29 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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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raise me up / Westlife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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