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좋은생각] 세월은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一寸光陰不可經 (일출광음불가경) (2020.06.13)

푸레택 2020. 6. 13. 09:37

 

 

 

 

● 한 순간의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주희(朱熹)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一寸光陰不可經 (일출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한 순간의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연못가에 돋은 풀이 봄꿈을 깨기도 전에
섬돌 앞 오동나무 잎은 벌써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1900년대 초 우리나라에 등장한 '학도가'는 가사가 제각각이다. 그중 작사자, 작곡자가 미상인 노래에도 ‘소년이로 학난성이니 일촌광음 불가경이라’ 하는 대목이 나온다.

● 권학문 / 주희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오늘 공부하지 아니하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올해 공부하지 아니하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日月逝矣歲不我延
(일월서의세불아연)
세월은 흘러가고 나를 위해 기다려 주지 않는다

嗚呼老矣是誰之愆
(오호노의시수지건)
아, 슬프다 늙어서 후회한들 누구의 잘못이라 하겠는가?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세월은 흐르고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아, 늙으면 누구를 탓할 것인가?”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流水不復回(유수불부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아니 하고
行雲難再尋(행운난재심)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눈은
春風吹不消(춘풍취불소)
봄바람 불어와도 녹지를 않네

春盡有歸日(춘진유귀일)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노래무거시)
늙음은 한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춘래초자생)
봄이 오면 풀은 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청춘유부주)
젊음은 붙들어도 달아 나네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
꽃은 다시 피어날 날이 있어도
人無更少年(인무갱소년)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으나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
사람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네

[옮겨온 글]

/ 2020.06.13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