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봄꽃산책] 봄은 오고 또 봄날은 간다.. 작약, 금낭화, 뽀리뱅이, 하늘매발톱, 홍괴불나무, 매자나무꽃 (2020.04.28)

푸레택 2020. 4. 28. 19:47

 

 

 

 

 

 

 

 

 

 

 

 

 

 

 

 

 

 

 

● 오늘 산책길에서 만난 봄꽃

 

작약, 금낭화, 뽀리뱅이, 하늘매발톱, 홍괴불나무, 매자나무꽃, 죽단화, 큰개불알꽃, 봄맞이꽃, 민들레, 영산홍

 

● 봄날은 간다 / 손로원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작사 손로원, 작곡 박시춘, 1954년]

 

/ 2020.04.28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