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봄꽃산책] 고결하고 맑은 마음 옥매, 그리운 봄 광대나물, 단정함의 매력 조팝나무 (2020.04.16)

푸레택 2020. 4. 16. 20:58

 

 

 

 

 

 

 

 

 

 

 

 

 

 

 

 

 

 

● 광대나물 (꿀풀과)

 

서식지: 양지바른 산가나 길가

꽃색: 홍자색

크기: 키는 약 10~30㎝ 정도

학명: Lamium amplexicaule L.

용도: 어린순은 식용, 전초는 약재

분포지역: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타이완

생활사: 두해살이풀

결실기: 7~8월경

 

일본에는 음력 1월 7일에 7가지 나물로 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이 죽을 '칠초죽'이라고 하며, 나리, 냉이, 떡쑥, 별꽃, 순무, 무, 광대나물이 재료가 된다. 우리나라에도 대보름날 나물을 많이 먹는 것처럼, 한 해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의 음식이다.

 

우리나라는 봄이면 쑥이나 냉이를 나물로 먹곤 한다. 향긋한 봄나물은 이른 봄 잃어버린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데에 그만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모르는 것 중에도 먹을 수 있는 풀이 굉장히 많다. 앞의 예를 든 것 중에 광대나물도 그중 하나이다. 이름이 낯설지 모르지만 이 들꽃은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직 음지에는 찬바람이 부는 봄날, 양지바른 산가나 길가에 잡초처럼 핀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야생화라고 할 수 있다.

 

키는 10~30㎝가량 되며, 줄기는 네모지고 자줏빛이 난다. 잎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고, 지름은 1~2㎝ 정도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여러 송이가 붙어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꽃의 지름은 0.7~1.2㎝이며, 길이는 2~3㎝ 정도이다. 광대나물의 꽃을 보면 꼭 입술 같아서 우리에게 ‘봄이 왔어요!’라고 고백하는 듯하다.

 

그런데 대체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은 왜 붙었을까? 이 꽃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마치 우리를 환영하듯 피어나는데, 꽃을 잘 보면 광대들이 입는 옷을 연상케 한다. 목 주변에 주름이 많은 옷 말이다. 그래서 광대나물이라고 부른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광대나물은 꿀풀과의 두해살이풀로 작은잎꽃수염풀, 긴잎광대수염, 접골초, 등롱초, 진주연, 연전초, 보개초, 코딱지나물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도 불린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전초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타이완,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