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생각산책] 교양 잡지 <좋은생각> 10월호에 실린 수필 '옥수수 이야기' (2019.09.09)

푸레택 2019. 9. 9. 19:47

 

 

 

 

 

 

 

 

● <좋은생각> 10월호에 실린 수필 '옥수수 이야기'

 

우리들의 마음을 밝고 따뜻하게 해 주는 교양 잡지인 <좋은생각> 10월호에 내가 응모한 글이 실렸다. 내가 쓴 글은 <좋은생각> 10월호 93쪽에 실린 '옥수수 이야기'이다. 오늘 잡지사에서 채택 공문과 함께 <좋은생각> 한 권, 큰글자 <좋은생각> 한 권 그리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로 보내왔다.

 

짧은 글이지만 내가 쓴 수필이 유명 잡지에 실린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내게 격려가 된다. 용기를 북돋워주고 삶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주신 <좋은생각> 편집부팀들께 감사 드린다. 글쓰기를ㄷ 제대로 배우지 않아 많이 부족하고 서툰 글솜씨지만 더욱 진솔한 마음으로 글을 써야겠다. 아픈 마음 위로 받고 깊은 상처 치유되는 글을 쓰고 싶다.

 

삶에 지친 분들께서 <좋은생각>을 읽고 희망과 소망을 간직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 글이 실린 <좋은생각> 10월호를 여러 권 구매하여 지인들에게 한 권씩 나눠주어야겠다. 귀한 지면을 할애하여 예쁜 삽화와 함께 부족한 글을 잘 다듬어 실어주신 <좋은생각> 편집부팀에 거듭 감사를 드린다.

 

진실된 말과 글은 사라지고 우리의 순수한 영혼을 갉아먹는 악마같은 가짜뉴스만 범람하는 시대에, 펜과 칼이 칼춤을 추며 혹세무민하는 광란의 시대에 <좋은생각>은 한줄기 아침 햇살이고 맑은 샘물이다. <좋은생각>엔 평범한 사람들이 정답게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살아가고 싶다. 흙을 일구어 씨앗을 뿌리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며 살고 싶다. 아이들 웃음소리에 행복을 느끼고 풀 한 포기에 감사를 느끼며 유유자적 관조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새소리 들리는 산골짜기 작은 오두막집에서 <좋은생각> 곁에 두고 결이 곱고 마음 넉넉한 사람들과 두런두런 소박한 삶 속 행복한 이야기 나누고 싶다.

 

/ 김영택 2019.09.09(월)

 

● 돌들의 편지 / 정용철

 

사람들은 이 이름 안에 슬픔을 심어 놓았다.

나는 그 슬픔을 벗어나기 위해

만년을 울었다.

비가 내릴 때는 눈물을 흘렸고

파도가 밀려올 때는 소리내어 울었다.

사람들은 백 년을 살면서 힘들어하지만

나는 만년을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사람들이여, 나를 보아라.

내가 불행해 보이느냐?

여기에 허무가 있느냐?

아직도 내가 슬퍼 보이느냐?

아니다.

나는 지금 희망 안에 있다.

나는 부딪힐수록,

깎이고 작아질수록

더 깊고 맑아지고 있다.

더 부드러워지고 당당해지고 있다.

나는 끝까지 좋을 것이다.

한 알의 모래가 될 때까지.

- <좋은생각> 뒤표지 글

 

● 담쟁이 덩굴 / 공재동

 

비좁은 담벼락을

촘촘히 메우고도

줄기끼리 겹치는 법이 없다

 

몸싸움 한 번 없이

오순도순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진초록 잎사귀로

눈물을 닦아주고

서로에게 믿음이 되어주는

저 초록의 평화를

 

무서운 태풍도

세찬 바람도

어쩌지 못한다

 

●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담쟁이 넝쿨 / 권대웅

 

김과장이 담벼락에 붙어있다

이부장도 담벼락에 붙어있다

서상무도 권이사도 박대리도 한주임도

모두 담벼락에 붙어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밀리지 않으려고

납작 엎드려 사력을 다해

견뎌내는 저 손

때로 바람채찍이 손등을 때려도

무릎팍 가슴팍 깨져도

맨손으로 암벽을 타듯이

엉키고 밀어내고 파고들며

올라가는 저 생존력

 

모두가 그렇게 붙어 있는 것이다

이 건물 저 건물

이 빌딩 저 빌딩

수많은 담벼락에 빽빽하게 붙어

눈물나게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