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결혼축시] 두 사람 아파치족 인디언, 타냐고의 결혼 축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름 도경원, 둘이서 하나가 되어 김후란 (2019.08.30)

푸레택 2019. 8. 30. 12:22

 

 

 

 

 

 

 

☆ 아름다운 결혼 축시 모음

 

● 두 사람 / 아파치족 인디언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타냐고의 결혼 축시

 

당신과 같은 주소를 갖고 싶었습니다

기다림 밴 맑은 물

하얀 쌀을 씻으며

밤이면 내게 돌아올 당신을 기다리고 싶었습니다

왠지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당신과 같은 열쇠를 사용하면

닫힌 열쇠 구멍 속에 우리만의 천국을 이루고

지쳐버린 하루의 끝엔 둥근 당신의 팔 베고

그대 숨소리 들으며 잠들고 싶었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를 둘로 나누는 것보다 어렵고

두 외길이

한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이 따름을 알면서도

내 이 길을 선택함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신랑·신부 가운데 한 분이 낭송하면 어울리는 작품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름 / 도경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름

신랑이여 신부여!

좋은 날 좋은 시간 찾아서

새 출발의 길목에 선 그대들에게

우리 모두 한없는 축복을 보내드리오

 

신부여 신랑이여,

여기 손놓아 보내는 어버이 마음

사랑스럽고 대견스러워 허전한 줄도 모르실 게요

그대들 섰던 빈자리 채워줄 이도 그대들이라

가는 길 바쁘다해도 돌아보고 돌아보아 주오

 

신랑이여 신부여,

영롱한 아침이슬도 한순간의 햇살로 지워지고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오래지않아 시들어

우리네 삶도 그리 길지 않으니 후회 없는 오늘을 만들어가오

 

신랑이여 신부여,

그대들이 입고 있는 검은 연미복과 하얀 드레스의

의미를 아시나요

세상의 모든 색이 합해진 검은색과

세상의 모든 색을 걷어낸 하얀색은

그대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오

 

그대들이 가진 모든 색깔로

그대들의 하얀 바탕에 그림을 그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그림을 그려요

부디 그런 그림을 그려요

 

● 둘이서 하나가 되어 / 김후란

 

밝은 이 자리에 떨리는 두 가슴

말없이 손잡고 서 있습니다

두 시내 합치어 큰 강물 이루듯

 

천사가 놓아준 금빛다리를 건너

두 사람 마주 걸어와 한자리에 섰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올 것을 믿었습니다

이렇듯 소중한 시간이 있어 주리란 것을...

그때 우리는 이슬 젖은 솔숲을 거닐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푸른 밤 고요한 달빛 아래

손가락 마주 걸고 맹세도 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가자고

 

사람들은 누구나 말합니다

사노라면 기쁨과 즐거움 뒤에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며

비에 젖어 쓸쓸한 날도 있다는 걸

모래성을 쌓듯 몇 번이고 헛된 꿈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걸

 

그럴수록 우리는

둘이서 둘이 아닌 하나이 되렵니다

둘이서 하나이 되면

둘이서 하나이 되면

찬바람 목둘레에 감겨든단들

마음이야 언제나 따뜻한 불빛

외로울 때는

심장에서 빼어 준 소망의 언어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우리만의 밀어

버릴 수 없는 우리만의 꿈

약속의 언어로 쌓아올린 종탑

높은 정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장 꼭대기에 매어단

사랑과 헌신의 종을 힘껏 치렵니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이토록 가슴이 빛나는 날에

둘이서 하나가 되면

둘이서 하나가 되면

지상의 온갖 별들이 머리 위에서 빛나고

불멸의 힘으로 피어나는 날들이

우리들을 끌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손을 잡고

같은 쪽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가렵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 오늘부터 두 분은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 작자 미상

 

한 사람, 한 사람

서로 다른 길을 살아오다가

사랑으로 만나 한 길로 갑니다

 

이 길은 사랑의 길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여자가 만나

결혼으로 꽃 피워갑니다

 

눈빛과 눈빛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만났으니

부부의 어울림으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두 사람 언제나

사랑으로 하나되어

삶의 옥토에 믿음으로 씨 뿌리고

삶의 계절마다 기도로 거두는

참으로 복된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두 사람

언제나 어느 때나

서로의 소박한 꿈을 이루며

따끈한 정을 나누며 살아

더욱더 축복 받는 삶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립니다

 

두 분 행복하세요!

바라보는 이들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도록

두 분 결혼생활을

맛깔 나고, 멋있고

신이 나도록 살아가세요

오늘부터 두 분은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 결혼 축시 / 작자 미상

 

이 두 사람은

어느 날 문득 이루어진 사랑이 아니고

태고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기에

아름다운 초록별이고

빛나는 태양입니다

이제 별빛으로 수를 놓아

화사한 햇빛으로 빛남이여!

아프고 슬픈 일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덮을 것이며

비바람 부는 날엔 우산이 되고

눈보라 치는 날엔 포근한 둥지가 되리라!

아침에는 희망이 되고

저녁에는 보람이 충만하여

사랑의 향기가 누리에 피어나

행복의 꽃으로 칭송할지니

아내는 시가의 보석이 되고

남편은 처가에 횃불이 되리라!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고

이해하고 희생하고 배려하면서

일편단심으로 마주 잡은 손

영원히 놓지 않으리라

영원히 영원히 놓지 않으리라!

 

●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 박미라

 

생각하면, 우리들의 별은 얼마나 쓸쓸한가

이 쓸쓸한 지구라는 별을 함께 지나가자고

이제 한줄기 빛이 되는 두 사람

 

멀리 있었으나 서로의 빛을 바라볼 줄 알았고

어두웠으나 서로에게 다가갈 줄 알아

오늘 드디어 두 손을 잡는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동행임을 아는 두 사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되 함부로 잡아끌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두 눈을 고요히 바라보아

말하지 않아도 같은 쪽으로 걸어가리라

 

수채화처럼 아련히 번지는 꿈의 조각들이

거짓말처럼 들어맞을 때

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에 대해 말하리라

 

여기, 하늘이 마련하신 그대들의 길이 있다

풀을 베고 돌을 고르고 물을 건너라

서로가 서로의 땀을 닦아주고 그늘을 권하라

풀섶에 핀 꽃을 함께 바라보고 들어낼 수 없는 돌을 만나면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고 천천히 돌아가라

건너기 힘든 물을 만날 때면

물 위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라

 

먼 곳에 준비된 그대들의 낙원에 마침내 이르리니

해 뜨는 쪽으로 큰 창문을 두어

빛나는 햇살로 서로의 이마를 헹구고

바람 서늘한 쪽으로 작은 길을 내어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사랑이 드나들게 하라

그대들의 집은 맑고 밝고 따듯하여

오해와 불신과 절망 따위가 넘보지 못하리라

 

딸아 아들아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을 신으로 불러 기도하노니

영원보다 더 오래도록 행복하시라

행복하시라

 

● 결혼을 축하해요 / 용혜원

 

두 분이 참 잘 어울려요

참 잘 만나셨어요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답군요

 

오늘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보여요

신랑 신부 두 분이 닮은 점이 많아요

 

눈빛에는 꿈이 가득하고

가슴에는 열정이 가득하니

소망들을 이루어 가실 거예요

 

참 부러워요

신랑 신부 두 분은

참 좋은 배필을 만났네요

 

다정해 보여요

신랑 신부 두 분의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와요

 

발길은 내일을 향해 힘차고

가슴에는 사랑이 가득하니

우리도 마음껏 축복하고 싶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부럽네요

두 분의 축복 받는 모습이

 

귀엽고 아름다운 아이들을 낳으세요

두 분을 닮는다면 예쁜 거예요

행복의 보금자리를

날마다 만들어 가세요

우리도 초대해 주세요

두 분이 사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늘 지켜보겠어요

두 분의 사랑이 언제나 한결같기를 원해요

항상 행복하게 사세요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2019.08.30 ㅍ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