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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손잡기]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 인간띠 잇기 'DMZ 민(民)+평화손잡기' 고양시 행사 참가 (2019.04.27)

푸레택 2019. 4. 27. 17:53

 

 

 

 

 

 

 

 

 

 

 

 

 

 

 

 

 

 

 

 

●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DMZ 평화인간띠잇기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

 

강화에서 고양통해 고성까지 평화누리길 500km

4.27 DMZ 민(民)+평화손잡기 : 평화선언문

고양종합운동장 집결- 사전행사- 자전거 퍼레이드 파주로 출발- 평화선언문 낭독- 인간띠잇기 출발- 평화 손잡기- 평화여 오라, 구호제창(14:27)- 만세삼창- 고양종합운동장 귀소

이 땅의 항구적 평화와 강원산불 치유의 마음을 담아 함께 손잡아 주세요.

 

●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김치찌개 평화론 / 곽재구

 

김치찌개 하나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식구들의 모습 속에는

하루의 피곤과 침침한 불빛을 넘어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실한 비계 한 점 아들의 숟가락에 올려주며

야근 준비는 다 되었니 어머니가 묻고

아버지가 고추잎을 닮은 딸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지 그렇게 애기할 때

이 따뜻하고 푹신한 서정의 힘 앞에서

어둠은 우리들의 마음과 함께 흔들린다

이 소박한 한국의 저녁 시간이 우리는 좋다

거기에는 부패와 좌절과

거짓 화해와 광란하는 십자가와 덥석몰이를 당한

이웃의 신음이 없다

38선도 DMZ도 사령관도 친일파도

염병헐, 시래기 한 가닥만 못한

이데올로기의 끝없는 포성도 없다

식탁 위에 시든 김치 고추무릅 동치미 대접 하나

식구들은 눈과 가슴으로 오래 이야기하고

그러한 밤 십자가에 매달린

한 유대 사내의 웃는 얼굴이 점점 커지면서

끝내는 식구들의 웃는 얼굴과 겹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