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833포병대대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병기과 박수천 전우가 군대 추억록과 함께 그 시절 추억이 서린 사진첩을 내게 보여주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그 시절 사진을 내 블로그에 남겨 놓는다. 지금은 모두 이순(耳順)의 나이를 훌쩍 넘겼을 그때 그 전우들, 그 스무살 남짓 청춘의 전우들이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어진다
● 잘 지내고 있어요 / 목필균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면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건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안부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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