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군대생활] 그리운 전우, 833포병대대 박수천 전우 제공 사진 (2019.04.11)

푸레택 2019. 4. 11. 14:43

 

 

 

 

 

 

 

 

 

 

 

 

 

 

 

 

 

 

 

 

강원도 양구 833포병대대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병기과 박수천 전우가 군대 추억록과 함께 그 시절 추억이 서린 사진첩을 내게 보여주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그 시절 사진을 내 블로그에 남겨 놓는다. 지금은 모두 이순(耳順)의 나이를 훌쩍 넘겼을 그때 그 전우들, 그 스무살 남짓 청춘의 전우들이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어진다

 

● 잘 지내고 있어요 / 목필균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면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건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안부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