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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 태국 치앙라이 해피시티 은퇴 힐링체험 및 단기선교 활동 ​(2017.01.30)

푸레택 2019. 2. 24. 00:00

[힐링여행] 태국 치앙라이 해피시티 은퇴 힐링체험 및 단기선교 활동 ​(2017.01.30)

태국 치앙라이 은퇴힐링여행
기간: 2017.01.14~27(13박 14일)
자연과 사람 모두 아름다운 매력 넘치는 도시

(干證文 紀行文 Report)

함께 걸으면 새 길이 됩니다

2017년 1월 14일, 우리 노원창일교회 제1기 해피시티 은퇴힐링 체험팀(20명)은 13박 14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TG 659편)를 타고 치앙라이로 향했다.(방콕에서 국내선으로 환승) 사실 태국 방콕은 몇 년 전 가족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지만 교회 선교센터가 있는 치앙라이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마침 교회에서 은퇴 힐링체험 및 단기선교 활동으로 치앙라이를 간다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치앙라이는 치앙마이와 더불어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고도(古都)다. 태국 방콕에서 약 785km 떨어져 있는 치앙라이는 1262년 멩라이왕이 세운 란나왕국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도시 곳곳에 사원과 박물관, 왕비정원, 재래시장 등 볼거리가 많고 도시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과 쾌적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현대화한 태국의 여러 도시와 달리 아직 순수한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도시 자체가 해발 400m에 위치하여 동남아시아 기후답지 않게 습하지 않고 매우 쾌적하여 세계적인 은퇴이민 최적지로 꼽힌다고 하니 사뭇 기대가 커진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 스완나폼국제공항까지 직항의 경우 5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한국과 태국 방콕의 시차는 2시간으로 방콕이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우리 가족들은 여러 번 치앙라이 선교센터를 다녀왔다. 아내는 12년 전 치앙라이 선교 초창기 때 단기선교 활동에 참여하여 어부센터 주위에 잔디와 나무를 심고 또 산족마을도 다녀왔다. 약사인 첫째 딸은 8년 전 치앙라이 산족마을 단기선교 활동 때 의료봉사팀에 참여하여 다녀왔고, 둘째 딸은 6년 전 교회 선교센터 파견교사로 치앙라이에 3달 동안 머물며 임마누엘교회에서 산족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봉사한 적이 있다.

이번 은퇴힐링체험팀은 세계 10대 은퇴마을인 치앙라이에 위치한 해피시티에 머물면서 왓롱쿤(Wat RongKhun) 백색사원을 둘러보았고, 여유롭게 낚시도 하고, 싱하파크와 반두온천, 유황온천, 코끼리마을, 골든트라이앵글을 둘러보았다. 또한 워킹스트리트와 나이트바자, 생필품할인마트 Big C, 복합쇼핑시설인 센트럴프라자, 메사이국경시장 등 다양한 유적지와 관광지, 재래시장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늦은 오후 시간에는 유명 강사의 지도로 드라이브레인지와 퍼팅 연습장에서 골프를 배웠다. 나는 학교에 재직할 때 골프를 배울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골프에 대한 나의 편견(거부감)으로 골프채 한 번 잡아보지 않았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아보고 퍼팅을 해 보았다. 역시나 나는 골프 체질이 아님을 깨달았다. 힐링팀 참가자들이 고품격 골프장에 나가서 29홀 코스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나는 주변을 산책하며 나무와 풀꽃들을 눈에 담았다. 이곳 해피시티 골프장은 유명 골퍼들과 국가대표 선수들, 꿈나무 골퍼들이 전지훈련을 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해피시티 클럽하우스(식당)에서 유명 여성 골퍼들을 만나기도 했다. 해피시티에서는 자전거와 수영, 헬스와 건강 체조, 축구, 당구, 탁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관광지 관람보다 식사시간을 기다리는 힐링팀 참가자들이 많았다. 식탐이 적은 나도 정말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우아하게 만들어진 해피시티 클럽하우스에서는 매 끼니마다 뷔페식 한국 음식이 제공되었다. 식성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질 좋은 육류와 유기농 무공해 채소(특히 상추), 열대 과일들(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용과, 로즈애플)이 가득 가득 차려져 있었다. 저녁 식사 때 두 차례는 수영장 옆 야외 공간에서 바비큐 특식을 즐겼다.

힐링팀이 머문 숙소인 해피시티 리조트는 객실이 정말 넉넉하고 편리하여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단잠을 청할 수 있었다. 창문 커튼을 열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녹색의 골프장이 보이고, 저 멀리 구름 떠다니는 하늘은 어찌 그리도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나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세계 5대 청정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깨끗하고 울창한 자연림으로 둘러싸인 치앙라이는 공기가 정말로 쾌적하고, 파란 하늘에 떠다니는 하얀 뭉게구름은 달려가서 만지고 싶을 정도로 너무도 아름다웠다. 밤이 찾아온 해피시티에는 별빛이 쏟아졌고, 오리온 별자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맑은 공기를 마음껏 숨쉬는 것만으로도, 별과 구름과 나무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꿈의 공간이었다. 태국 최북단의 도시인 치앙라이는 해발 400m에 위치하여 연 평균 기온이 25℃ 정도로 건기와 우기 내내 온화하다고 한다.

힐링체험 일정 중 4일간은 단기선교팀과 합류하여 산족인 아카족의 메몬마을교회와 바마이하교회를 방문하여 의료봉사와 이미용봉사를 하였다. 또한 메사이국경시장과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인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의 국경지대 골든트라이앵글을 방문하여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주일 예배는 임마누엘 교회에서 드렸는데 예배 후 점심으로 제공되는 태국쌀국수는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었다.

이번 힐링 여행 중 가장 가슴 뜨겁고 뭉클했던 순간은 산족마을을 찾았을 때였다. 산족마을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노래부르고 기차놀이를 하며 아이들 한 마음이 되었다. 산족마을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해맑은 웃음은 상처받고 모난 우리들 마음을 오히려 위로해 주었다.

지난 12년간 조 선교사님과 닝 선교사님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임마누엘교회와 산족마을 교회에서 복음의 씨앗들이 싹을 내어 자라나서 열매 맺는 모습을 본다. 영적 전쟁터인 산족마을을 수없이 드나들며 목숨을 내놓고 복음을 전파하였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곳 사람들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는 선교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아짠조'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한다. 아짠(Ajahn)은 태국어로 스님이라는 촌칭어라고 한다.

산족마을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우리 노원창일교회에서 파송한 조 선교사님이 세운 치앙라이국제학교(CRIS)를 방문했다. 치앙라이국제학교는 한국인이 태국에 설립한 최초의 국제학교(2010년 개교)다. 선교사님의 노력으로 불과 몇 년 사이에 WASC 평가 6년을 획득하는 등 치앙라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치앙라이국제학교는 치앙라이 및 인근에 거주하는 여러나라의 선교사와 은퇴이민자, 특파원, 주재원, 군 장성, 고위급 인사 및 지역유지들의 자녀와 손주들 250여 명이 재학 중이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출신의 자격을 갖춘 정식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조 선교사님은 두 차례에 걸친 예배와 기도를 통해 해피시티의 존재 목적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해피시티는 가난하고 소외된 태국 현지인들을 최대한 많이 고용하고 일자리를 제공하여 그들의 생활수준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생활 습관까지 변화시켜 주고 있다. 그들의 가정을 회복시키고 지역사회와 끈끈하게 연대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여유로운 사람들은 맘껏 골프도 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은퇴자들은 해피시티에서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봉사하고 헌신하며 활기찬 은퇴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해피시티는 그저 단순한 동남아 골프리조트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만나고 전하는 통로가 되는 곳이다. 이것이 행복한 공동체 해피시티의 존재 목적이라고 말씀하시는 선교사님의 신념과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이곳 해피시티에서 펼쳐지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13박 14일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아카족 산족마을의 천진난만한 학생들, 때묻지 않은 해맑은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아카족 산족 어린이들, 학생들이 주님의 품안에서 기쁘게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또한 물질과 재능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선교의 큰 비전을 제시하시고 갈 길을 인도하시는 노원창일교회 담임목사님, 복음 전파의 전쟁터에 야전사령관이신 '아짠조' 선교사님과 닝 선교사님, 눈물로 강대상을 적셔가며 기도로 세우신 선교센터와 임마누엘교회, 산족마을교회, 치앙라이국제학교, 상상 그 이상의 해피시티. 이 모든 활동 위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라.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장 5~6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장 19절)

제1기 힐링팀을 위해 새벽기도와 힐링체조, 건강과 관광, 취미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려주시고 모든 일정을 친절히 안내해 주신 조다윗 목사님, 장 장로님, 한 집사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3박 14일 동안 태국 치앙라이 해피시티에 머물면서 은혜와 행복을 체험한 제1기 은퇴힐링체험팀 모든 분들께도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힐링 체험과 선교 활동, 모든 일정을 은혜롭게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 글= 김영택 (노원창일교회) 201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