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산행] ☆ 오늘 만난 천마산 풀꽃 나무꽃: 점현호색 꿩의바람꽃 복수초 미치광이풀 처녀치마 생강나무 얼레지 노랑앉은부채 산괴불주머니 올괴불나무 만주바람꽃 (2019.04.08)
☆ 평내호평역 10:40~천마산 입구 165번 버스~서울학생수련원~천마산 야생화 골짜기~평내호평역 16:00
☆ 함께 한 벗님: 천왕님, 호헌샘님, 성춘샘님 그리고 나 4人
☆ 당신은 누구십니까 / 권경업
누구십니까
혹여 키 낮은 풀꽃 아닐런지요
겨우내 아린 꽃물 품어
보아줄 이 있건 없건
조그만 꽃부리 애써 여는 당신은
세상의 아름다움 위해서입니다
소리 낮추어 피는 감자난초 족도리풀
듣기에도 어색한 개불알풀 고슴도치풀
이름 한 번 불릴 일 쉽지 않은 이 땅에
말 없는 노랑제비꽃
연보라 노루귀, 꿩의바람꽃
천덕꾸러기 엉겅퀴 들꽃이라도
세상의 아름다움 위해서입니다
무심히 스치는 길섶, 하찮다지만
먼지만한 씨앗으로 세상에 오던 날
하늘에는 바람, 땅에는 비 내렸습니다
척박한 땅 싹 틔워 질긴 뿌리 내리라는
그 가르침
당신은 누구십니까
☆ 기다림 하나쯤 품고 사는 것도 / 권경업
가버린 봄은
돌아와 다시 꽃 피운다지만
떠나간 그대는, 다시
오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두고 떠날 때
말하진 않았어도 오죽 했을 그 마음
기꺼이 멀어져 그리움 되어준
내 삶의 소중한 한 사람이여
그대와의 인연 다했다는 걸 알면서도
저 윤중로 벚꽃 봄비에 다 지도록
나는 기다립니다.
기다림 하나쯤 품고 사는 것도
지는 꽃그늘의 쓸쓸함과
세상 숱한 설움의
견딜 수 있는 힘이겠기에
'[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꽃여행] (2) 송강누리길 제11코스, 고양동누리길 제12코스에서 만난 풀꽃 나무꽃: 자작나무, 자두나무 (2019.04.20) (0) | 2019.04.20 |
---|---|
[봄꽃여행] (1) 송강누리길 제11코스, 고양동누리길 제12코스에서 만난 풀꽃 나무꽃: 목련, 왕벚나무 (2019.04.20) (0) | 2019.04.20 |
[봄꽃여행] 봄봄봄 봄이 왔어요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19.03.13) (0) | 2019.03.15 |
[야생화] 홍릉숲에 피어난 복수초와 풍년화 (2019.02.24) (0) | 2019.02.24 |
[2013] 4월의 홍릉숲을 찾아서(3) 비짜루 앉은부채 반송 금강송 미선나무 벚꽃 우이천 산수유 (0) | 201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