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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조] (99) 거문고 술 꽂아 놓고 - 김창업(金昌業) (2021.11.30)

푸레택 2021. 11. 30. 21:46

거문고 술 꽂아 놓고 - 김창업(金昌業)

거문고 술 꽂아 놓고 호젓이 낮잠 든 제
柴門 犬吠聲에 반가운 벗 오도괴야
兒孩야 점심도 하려니와 外資 濁酒 내어라

[뜻풀이]

*거문고 술: 거문고를 타는 댓가비, 술대.
*호젓이: 잠잠하게. 혼자 떨어져 있어 쓸쓸하고 외롭게.
*시문(柴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문.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
*견폐성(犬吠聲): 개 짓는 소리.
*오도괴야: 오는구나! ‘~도괴야’는 ‘~는구나!’의 감탄형 종결어미이다.
*아해(兒孩): 나이가 어린 아이, 주로 예닐곱 살의 어린이를 이른다.
*외자(外資): 바깥의 재물이란 뜻으로, ‘빚이나 외상’의 옛말이다.
*탁주(濁酒): 발효된 술에서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서 만든 흐릿한 술. 흔히 막 걸렀다고 하여 ‘막걸리’라 부른다.

[풀이]

거문고의 술대를 줄에다 꽂아 놓고 조용히 낮잠에 취해 있을 때, 사립문 밖에서 개 짓는 소리가 들리니 아마도 뜻을 같이 하는 정다운 벗이 찾아오는구나. 아이야! 점심도 한 술 하려니와, 술집에 가서 외상으로 막걸리라도 받아오려무나!

[지은이]

김창업(金昌業: 1658~1721): 자(字)는 대유(大有),호(號)는 노가재(老家齋), 또는 석교(石郊)라 불렀으며, 본관(本貫)은 안동(安東)이다. 숙종대(肅宗代)의 한학자(漢學者)로서, 영의정(領議政)이던 김수항(金壽恒)의 넷째 아들이었나, 그는 벼슬을 싫어하여, 전원생활(田園生活)을 즐기었다. 부친의 연경사행(燕慶使行)을 따라가 연행록(燕行錄)을 지었으며, 그 밖에 시조 3수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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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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