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면수 쌈 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56. 이면수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이면수는 찬물에 사는 바닷물고기(한해성어종)로서 몸길이가 45cm 가량을 모양이 쥐노라미와 비슷하나 꼬리자루가 가늘고 머리가 작으며 몸빛은 노랑 바탕에 다섯 줄의 흑색 세로띠가 있다. 이 물고기는 주로 우리나라의 동해와 일본 동북부에 분포해 살고 있다.
옛날 관북지방(마천령 북쪽 즉 지금의 함경북도 지방)에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며 살고 있었는데 특히 그가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고기 이름을 ‘임연수林延壽’라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뒤에 임연수어林延壽魚로 굳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이 고기를 지방에 따라 ‘이면수’ 라든가 ‘이민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옛날 강원도 동해안에 사는 부자가 비싼 이면수로 쌈만 먹다가 망했다고 하여 ‘이면수 쌈 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면수는 맛이 좋고 값 또한 비쌌다고 한다(박일화: 우리말 유래사전. p.160).
글=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출처: 중도일보)
/ 2021.10.24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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