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식물키우기] 칼랑코에=카랑코에=가랑코에 (2021.10.16)

푸레택 2021. 10. 16. 18:21

방화역 입구 꽃집에서 칼랑코에(가랑코에)를 구매했다. 카랑코에는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다.

◇ 칼랑코에(Kalanchoe)

분류 돌나물과
학명 Kalanchoe blossfeldiana
꽃말 인기, 설레임
원산지 마다가스카르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은 동화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자라는 곳입니다. 6,00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과 인도가 갈라지면서 생겨난 섬으로 영화 같은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지요. 다른 대륙과 고립되다 보니 이 섬의 동식물 중 80%가 독특하게 진화한 희귀종이 많습니다. 이 신비의 섬이 바로 칼랑코에의 고향입니다. 바위로 덮인 마다가스카르 섬의 건조한 환경 속에서 칼랑코에는 다육질의 꽃잎을 지닌 채 생명력을 지켜왔습니다.

사람들은 식물이라고 하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꽃이 피는 식물은 손이 가는 일이 많아 키우기가 더 힘이 들지요. 꽃이 지고 나면 식물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꽃이 진다고 해서 식물 전체가 죽은 것은 아닙니다. 꽃이 일 년 내내 피어 있을 수는 없지요. 온몸 가득 머금고 있던 영양분과 힘을 꽃을 피우는 데 다 써버리고 나면 다시 꽃 피울 준비를 하며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칼랑코에는 식물을 처음 키우지만 꽃을 보고 싶은 욕심까지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입니다. 물주기를 게을리해도 잘 견디는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건조한 환경을 잘 견디는 것이지 물을 아예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칼랑코에는 줄기 끝에서 꽃대가 올라와 십자 모양의 작은 꽃이 풍성하게 핍니다. 꽃이 핀 상태로 오래 가고, 꽃이 차례차례 피어 올라오기 때문에 2~3개월은 꽃을 계속해서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불로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칼랑코에는 홑꽃과 '칼란디바'라고 불리는 겹꽃이 있습니다. 홑꽃은 깔끔하고 단아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겹꽃은 화려하고 풍성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칼랑코에는 원래 2~5월에 꽃이 피지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개화조절을 하여 연중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농장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칼랑코에가 재배되어 일 년 내내 언제든지 칼랑코에를 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칼랑코에를 구입할 때에는 꽃이 핀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키우다 보면 꽃이 피지 않고 잎만 무성해집니다. 이것은 칼랑코에의 꽃눈이 생기기 위한 조건이 맞지 않아서지요. 꽃을 피우고 싶다면 단일 처리로 조건을 만들어 주세요.(단일 처리 참고)

빨강, 주황, 노랑, 자주, 분홍 등 원색의 컬러를 지닌 칼랑코에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의 방에 두면 밝은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밤에 산소도 내뿜어 주니 일석이조겠지요? 사무실의 무미건조함이 싫다면 화사한 칼랑코에를 책상 위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칼랑코에의 공간 연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에코플랜트 중 종합평가 50위에 선정된 식물입니다.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재배 포인트

칼랑코에는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여름철 직사광선에는 잎이 탈 수 있으니 반음지로 옮기세요.

물은 속흙이 마르면 흠뻑 주세요. 물기를 말리는 것은 상관없으나 과하면 오히려 줄기가 녹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여름에는 공중습도가 높아서 물을 덜 줘도 괜찮아요. 꽃이 지고 순지르기를 하면 줄기가 많이 생기고, 아담하고 단단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출처] 《화초 기르기를 시작하다》

/ 2021.10.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