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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감상] 한천옥 사진작가 작품 '불갑사의 꽃무릇' (2021.09.23)

푸레택 2021. 9. 23. 11:16

△ 불갑사의 꽃무릇 (한천옥 2021.09.18)
△ 불갑사의 꽃무릇 (한천옥 2021.09.18)
△ 불갑사의 꽃무릇 (한천옥 2021.09.18)
△ 불갑사의 꽃무릇 (한천옥 2021.09.18)

▲ 사진작가 한천옥 선생이 보내온 영광 불갑사의 '꽃무릇' 사진을 옮겨 실음(2021.09.18)

?? 불갑산 상사화 / 박희홍

함께 하자 했건만 오는가 목을 빼고
기다려도 허사라
이룰 수 없는 사랑 애간장 타는 가슴
피멍 든 시 붉음을 맨사댕이로 나와
우두커니 혼자서 토하고 토해낸다

곱디고운 인연에 이루지 못한 사랑
언젠간 이루겠지
콩닥콩닥 설렘에 붉디붉은 애절함
그리움의 상사화 목탁과 범종 소리
불갑사 대웅전의 타는 불꽃이어라

??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꽃무릇 사랑 / 신두업
 
초가을의 선운산 자락
붉은 융단 펼쳐놓고 수줍은 듯
미소로 손짓하는 꽃무릇
 
이승에서 못다 이룬 애달픈 사랑
꽃으로 환생하여 그대를 품고지고
길섶에 홍등 걸고 속눈썹 치세운 채
기다림으로 지새는 꽃무릇 사랑
 
목탁소리, 범종소리, 도솔천 물소리도
천지를 아우르며 부질없다 이르건만
주홍빛 연정에 번뇌하는 상사화
갈바람에 스러져 구천을 맴돌아도
사모하는 그 마음 지울 수 없어라
 
서리서리 구근球根에 서린 그리움
천년고찰 부처님 전, 탱화로 불 밝혀
극락왕생 인연의 끈 맺어달라고
백팔염주 굴리며 나무아미타불 …

△ 꽃무릇의 꽃말: 참사람,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 잃어버린 기억
 
■ 꽃무릇 (Red spider lily, 석산, 石蒜)

분류 수선화과
학명 Lycoris radiata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이 가을에 꽃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하는데 계곡 전체 심어놓은 정원이나 공원 모두 바닥에 불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되어 있다.

선운사의 경우 꽃무릇의 알뿌리가 장마 때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오다 물가의 둔치나 평평한 곳에 흩어져 거기서 뿌리를 내려 꽃이 핀 것이다. 덕분에 가을이면 계곡 전체가 붉은색으로 채색된다. 화단용으로 좋으며 꽃꽂이용 소재로도 훌륭하다.

꽃무릇은 추위에 좀 약한 편으로 중부이북에서는 월동이 불안전하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충분히 즐길수 있다. 옮겨심기는 봄이나 가을에 꽃이 진뒤 하면 된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 Lycoris속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통상 상사화라고도 부르지만 그것은 속을 대표하는 명칭이기 때문에 굳이 전체를 통칭하여 부른다면 상사화류 라고 불러야 맞다.

[출처] 다음백과 《꽃과 나무 사전》

?? 상사화 / 안예은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사랑이 왜 이리 아픈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하얀 손 한 번을 못 잡고서
이리 보낼 순 없는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험한 길 위에
어찌하다 오르셨소
내가 가야만 했었던
그 험한 길 위에
그대가 왜 오르셨소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데
이리 나를 떠나오
긴긴 겨울이 모두 지났는데
왜 나를 떠나가오

/ 2021.09.23(목) 편집 푸레택


https://youtu.be/rc_CSIBTV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