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들꽃산책] 봄꽃 어우러진 서울식물원의 봄날 풍경 (2021.03.26)

푸레택 2021. 3. 26. 21:23

?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서울식물원 풍경 ?

히어리
자주목련
산수유
사프란
사프란
개살구나무
복수초
복수초
깽깽이풀
작약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나팔수선화
진달래
호수원 1
호수원 2
돌단풍
앵두나무
앵초
꼬랑사초
꼬랑사초
꼬랑사초
주제원 연못
서양민들레
마취목
마취목
만병초(솔리데리티)
튤립
튤립
복수초
자주목련

/ 2021.03.26(금) 서울식물원 주제원에서 촬영

? 예쁜 꽃 정겨운 이름, 깽깽이풀(매자나무과)

왜 하필 깽깽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 그런데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연한 보랏빛 꽃이 유난히 예쁜데, 이 꽃이 필 때는 농촌에서는 아주 바쁜 시기다.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철에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일 안 하고 ‘깽깽이’나 켜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느 이야기나 정겨움이 가득하다.

이 꽃이 예쁘다고 집으로 가져다 심으려고 꽃줄기를 붙잡고 뽑으려고 하면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땅속에 아주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깽깽이풀은 전국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숲 주변의 반그늘에서 가장 잘 자란다. 키는 20~30㎝ 정도이며, 잎은 둥근 하트 모양이다.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9㎝쯤 되니까 키에 비해 큰 편이며, 잎의 가장자리가 조금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에 젖지 않는 것도 이색적이다.

꽃은 홍자색인데, 줄기에 하나씩 피며, 크기는 지름이 2㎝쯤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꽃이 매우 약한 편이라 바람이 세게 불면 꺾이고 만다. 열매는 7월경에 넓은 타원형 모양으로 달리며, 그 속에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봄나들이에서 이 꽃을 보았다면 나중에 여름에 다시 가서 까만 씨를 얻어 화분이나 화단에 뿌리면 좋다. 그러나 싹이 나더라도 꽃은 이듬해에 핀다.

깽깽이풀이 자생하는 곳에 가보면 풀이 한 줄로 길게 자라고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개미들이 땅에 떨어진 씨앗을 옮기는 과정에서 모두 옮기지 못하고 남은 씨앗이 싹을 틔운 게 아닌가 생각된다. 식물들도 다 사는 모습이 다르니 신기하기만 하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며, 뿌리가 노란색이라서 조황련 또는 선황련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약재로도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한다.

[출처] 다음백과 - 야생화 백과사전

? 세계적인 희귀종, 동강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동강은 강원도 내륙을 흐르는 강으로 물이 맑고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한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러 오는 곳이기도 하며, 특히 스릴 넘치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오랫동안 비경을 간직한 채 숨어 있었던 곳으로 생태계의 보고로서 곳곳에는 특이한 식물과 동물이 많이 서식한다. 수달, 어름치와 쉬리, 버들치, 원앙과 황조롱이, 솔부엉이, 소쩍새, 비오리, 흰꼬리독수리, 총채날개나방과 노란누에나방, 백부자, 꼬리겨우살이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많은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이 동강 유역에서 살아가고 있다.

동강할미꽃도 바로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할미꽃으로, 한때 무분별한 채취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정선군 귤암리에서는 증식장까지 만들어서 동강할미꽃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키는 약 15㎝이고, 잎은 7~8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잎 윗면은 광채가 있으며, 아랫면은 진한 녹색이다. 꽃은 4월 이른 봄에 연분홍이나 붉은 자주색 또는 청보라색으로 핀다. 처음에는 꽃이 위를 향해 피다가 꽃자루가 길어지면 고개가 무거워지며 옆으로 향하게 된다.

보통 할미꽃은 꽃이 진짜 할머니 머리처럼 하얀 털이 많이 나지만 동강할미꽃은 할머니 머리라고 하기에는 꽃이 너무 예쁘다. 열매는 6~7월경에 열리고 가는 흰털이 많이 달린다. 다른 할미꽃처럼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데, 할미꽃은 꽃이 고개를 숙인 상태이나 동강할미꽃만 유일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할미꽃류는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백두옹, 노고초라고 해서 약재로도 이용한다.

[출처] 다음백과 - 야생화 백과사전


? 우리나라 특산식물, 히어리(조록나무과)

히어리 무리는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으며, 자람의 중심지는 중국이다. 히말라야와 일본에 몇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한 종이 자랄 뿐이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란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로서 특별 보호를 받고 있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히어리는 풍년화, 영춘화, 납매 등과 함께 봄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이들 4인방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벌써 2월이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히어리는 잎이 나오기 전 8~12개씩 작은 초롱모양의 연노랑 꽃이 핀다. 원뿔모양의 꽃차례라고는 하나 꽃대 길이가 짧아 이삭처럼 밑으로 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다 피어도 꽃잎은 반쯤 벌어진 상태로 있으며, 안에서 보라색 꽃밥을 다소곳이 내밀고 있는 모습이 소박하고 정겹다.

히어리는 키가 3~5미터 정도 자라는 작은 나무이며, 줄기가 여럿으로 갈라져 포기처럼 된다. 처음 발견된 곳은 남부지방이었으나 경기도까지 자라고 있음이 최근 확인되었다. 잎은 원형이거나 넓은 타원형이며, 하트모양의 잎이 흔하다. 옆으로 뻗은 잎맥이 뚜렷하여 주름이 잡힌 것처럼 보이고 안으로 나 있는 흰 톱니도 특별하다. 추위가 채 풀리지도 않은 이른 봄부터 서둘러 꽃 피우기가 끝나면 열매는 천천히 말 그대로 서둘지 않고 가을까지 내실을 다져간다. 마른 열매이고 갈색으로 익는데, 여러 개의 씨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방마다 2~4개의 새까만 씨가 들어 있다.

 

히어리의 속명인 ‘Corylopsis’는 개암나무(Corylus)를 닮았다는 뜻의 ‘옵시스(opsis)’가 합쳐진 말이고, 영어 이름도 ‘윈터하젤(Winter Hazel)’, 즉 겨울개암이다. 개암나무와 히어리는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잎 모양이 닮았으며, 히어리의 열매가 설익었을 때 보면 개암과 비슷하다. 일본에서 자라는 다섯 종의 히어리는 접미어에 모두 층층나무를 뜻하는 ‘수목(水木)’을 붙였다.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그들도 설명을 못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사람들이 붙인 이름에는 이렇게 엉뚱한 구석이 있어서 헷갈릴 때가 많다.

[출처] 《우리 나무의 세계2》 박상진 경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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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화유수(落花流水) / 이미자 (남인수 원곡)

1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젊은 꿈을 수놓은 맹세
세월은 흘러 흘러 청춘은 가고
한많은 인생 고개 넘어서 가자

2
인생은 낙화유수 세월은 가네
새파란 청춘 싣고 떠나간 배야
세월은 흘러 흘러 청춘은 가고
한많은 인생 고개 넘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