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알쓸신잡] 세계 역사를 바꾼 사과 이야기 (2021.02.22)

푸레택 2021. 2. 22. 23:32

■ 세계 역사를 바꾼 사과 이야기

 

이 지구상에는 70억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있는 세상의 많은 사건들 중에서 사과로 인하여 역사의 흐름이 바뀐 사건 혹은 사과와 관련된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몇 가지 전해온다.

 

1. 이브의 사과: 태초의 사과

 

이 사과는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 소개된 사과로 태초에 인간이 처음 지구상에 존재하게 되었을 때 하느님으로부터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과일로 만일 먹으면 죽는다는 명을 받은 사과(선악과)이다. 그런데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아내 이브가 뱀의 꼬임에 빠져 이 사과를 따먹고 말았다. 그러고는 남편인 아담에게도 먹게 해서 결국 신으로부터 아름다운 동산(에덴 동산)에서 쫒겨남은 물론 결국 죽음이란 고통을 겪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 사과이다.

 

2. 뉴턴의 사과: 과학의 사과

 

뉴턴의 사과는 뉴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한 사과로 과학의 사과라고도 한다. 1665년 전 유럽 일대에 흑사병이 돌아 대학이 휴교하게 되자, 대학교수였던 뉴턴은 울즈소프 고향 집으로 내려왔다. 어느 날 정원의 사과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 뉴턴 앞에 우연히 사과가 떨어졌다.

이것을 본 뉴턴은 ‘왜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가 위로 날아가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질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 의문을 풀어가던 중에 땅(지구)과 사과 사이에 어떠한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지구가 사과를 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을 착안해 모든 물체 사이에는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인력인 만유인력의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근대과학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과를 과학의 사과라 일컫게 되었다.

 

3. 폴 세잔의 정물속 사과: 우정의 사과

 

세계적인 화가 폴 세잔은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가장 유명한 그림은 사과가 들어간 정물화다. 세잔이 사과를 좋아하고 사과 그림을 즐겨 그린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잔의 어릴 적 친구였던 세계적인 문호 에밀 졸라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집안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학교생활이 원만치 못해 다른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의 대상이 된 에밀 졸라를 세잔만은 늘 따뜻하게 위로하고 친구가 되어주었다. 졸라는 고마움의 표시로 가끔 세잔느의 손에 사과를 쥐어주었는데 이 일이 인연이 되어 둘은 더욱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후 세잔은 사과를 좋아하여 자기 그림 속에 사과를 즐겨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4. 스피노자의 사과: 종말의 사과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스피노자의 말로 유명한 이 사과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전해진다. 스피노자가 나이가 들어 늙었을 때 사과나무를 한그루 심고 있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청년이 이 광경을 보고 물었다.

 

“할아버지 이 사과나무를 심어서 사과가 열릴 때쯤이면 할아버지는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 텐데 무얼 하려고 그렇게 힘써서 사과나무를 심습니까?”

 

이 말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고 말하며 “만일 내가 이 사과를 못 먹으면 내 아들이, 그 아들이 못 따 먹으면 그 아들의 아들 즉 내 손자가 먹을 수 있을 게 아니겠소?”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피노자의 이 사과를 종말의 사과라고 한다.

 

5. 빌헬름 텔의 사과: 자유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는 14세기 스위스를 지배하고 있던 오스트리아의 폭군 게슬러 총독이 다스리던 시절의 이야기다. 어느 날 게슬러는 광장에 긴 장대를 세워 그 꼭대기에 자신의 모자를 걸어 놓고는 마을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 앞에서 절을 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빌헬름 텔은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자를 조롱하기까지 하였다.

 

이에 빌헬름 텔의 행동에 백성들의 동조와 반란이 두려워진 게슬러는 빌헬름 텔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체포하여 사형에 처하려 하였다. 그러나 죽일 죄목이 없어서 고민하던 게슬러는 빌헬름 텔이 활의 명수라는 말을 듣고 만일 빌헬름 텔의 아들 머리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단 한 발의 화살만으로 사과를 명중시키면 다시는 모자에 절을 하지 않은 죄목을 묻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에 빌헬름 텔은 화살을 날려 아들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명중시켰다.

그러나 또 한 개의 화살이 남아있음을 본 게슬러는 나머지 한 개의 화살의 용도를 묻자 빌헬름 텔은 만일 실수로 아들이 맞으면 나머지 하나는 게슬러 당신의 심장을 쏘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게슬러는 빌헬름 텔을 유배형에 처한다. 유배지에서 탈출한 빌헬름 텔은 게슬러 총독을 화살로 쏘아 죽이고 스위스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다. 빌헬름 텔의 사과는 약소국의 독립운동에 불을 붙인 도화선이 되었다고 하여 이 사과를 자유의 사과라고 한다.

 

6. 나폴레옹의 사과: 희망의 사과

 

프랑스 소년 사관학교에 다니고 있는 나폴레옹은 쉬는 시간이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다른 동료학생들은 학교 앞 할머니의 사과가게로 몰려가서 즐겁게 사먹고 하였지만 집안이 가난한 나폴레옹에게는 그럴 수 없어 고역이었다. 이런 모양을 바라보던 가게주인 할머니는 늘 따뜻한 마음으로 가장 좋은 사과를 골라 소년 나폴레옹에게 쥐어주며 “이것은 팔지 못할 사과이니 마음 놓고 먹어요.”라고 했다.

그리고 30년 후,
어느 날 멋진 장교복의 한 청년이 사고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사과 한 개를 사서 입에 물고는 사과가 너무 맛있다고 했다. 이에 할머니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우리 집 사과는 나폴레옹 황제도 맛있게 사먹은 사과라오.”

 

그러자 청년이 반문했다. “할머니는 그 나폴레옹 얼굴을 기억합니까? 소문에는 늘 사과를 사 먹은 게 아니고 얻어 먹었다는데요.” 그러자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아니오. 황제께서는 어릴 적에 단 한 번도 거저 먹은 적이 없었다오. 늘 충분한 사과 값을 내었다오.” 그러자 그 청년은 “할머니, 30년 전 그 소년이 바로 저입니다. 30년 전 그 사과 맛은 언제나 내 생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사과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과를 나폴레옹에게 희망을 심어준 희망의 사과라고 일컫는다.

 

7. 백설공주의 사과: 미혹(迷惑)*의 사과

 

어여쁜 백설공주를 시기한 계모(왕비)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뻐기며 살아가던 중 자기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 백설공주라는 마술 거울의 말을 듣고 백설공주를 죽이려 한다. 이에 백설공주는 도망을 가서 일곱 난장이와 동거를 하는데 죽은 줄 알았던 백설공주가 살아있음을 안 왕비는 빗에 독을 묻혀 가지고 백설공주를 찾아간다. 그리고 방물장수처럼 행세를 하여 빗을 백설공주 머리에 꽃아준다. 독이 퍼진 백설공주는 결국 죽게 되었으나 난장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다.

 

죽은 줄 알았던 왕비는 백설공주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이번에는 사과에 독을 묻혀 불쌍한 할머니로 변장을 하여 독이 묻어있지 않은 반쪽은 자기가 먹고 독이 들어있는 반쪽을 백설공주에게 먹이는 데 성공을 하여 죽이려 한다. 그러나 난장이들의 도움으로 이것도 결국은 실패로 돌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과를 미혹의 사과라고 말한다.

 

* 미혹(迷惑): 1. 무엇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2. 정신이 헷갈려서 갈팡질팡하는 것

8. 트로이 황금사과 (일명 파리 사과): 미의 사과

 

미(美)의 사과라고도 일컬어지는 트로이 사과는 트로이 전쟁을 일으키게 한 사과로 유명하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많은 신들을 초대해 놓고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이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여신이 한 명 있었는데 바로 전쟁의 신인 (일명 불화의 신) ‘에리스’였다. 잔치에 초대받지 못해 앙심을 품고 있던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라는 글이 적혀있는 황금사과를 잔치자리에 던진다.

 

당시 스스로 가장 아름답다고 하던 ‘헤라’, ‘아프로디테’, ‘아테나’ 세 여신은 각각의 고귀한 아름다움을 내세우며 자신이 그 사과의 주인이라고 주장하게 되었고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여 결판이 나지 않자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 ‘파리스’에게 판결을 부탁한다.

 

그러면서 세 여신은 자기를 택해주면 선물로 소아시아의 통치권(헤라)과 전투에서의 무적의 힘(아테나) 그리고 아름다운 신부(아프로디테)를 제안한다. 결국 파리스는 아름다운 신부를 제안한 아프로디테를 선택한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데 문제는 그가 원하는 아름다운 신부는 스파르타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나였다.

 

결국 아내를 잃은 스파르타왕은 트로이와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염한 트로이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트로이 목마를 이용하여 성(城) 안으로 진입한 스파르트왕의 군대에게 트로이는 멸망하게 된다.

[출처] 블로그 '노루굴 이야기' 中에서 발췌

/ 2021.02.22 편집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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