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봄꽃산책] 미국제비꽃 종지나물, 순진한 사랑 제비꽃, 희망의 생명력 돌단풍, 홍릉수목원 (2020.04.12)

푸레택 2020. 4. 14. 12:51

 

 

 

 

 

 

 

 

 

 

 

 

 

 

 

 

●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 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 돌단풍 (범의귀과)

 

범의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냇가의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바위 겉에 단풍나뭇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으며, 모양이 예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한국과 만주 일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