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同行)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닌
다른 길을 함께 걷는 것
■ 반복(反復)
파도는 지침이 없이
수만 년을 너울치고 있다
우리가 파도의 백만분의 일만큼이라도
반복할 수 있다면 못 이룰 꿈이 없으리라!
■ 이 하늘 이 땅 끝에서 / 한기팔
내 이름 불러줄
아무도 없는
이 땅 끝에서
나는 들불처럼 외로웠다
나를 스쳐간 바람은
빈 들을 건너며
하루의 허무를 흔들고 가지만
바람길에 갈리는
먼 길
그 막막함이여
안개등이 켜지는
황혼 무렵이면
하늘은 왜 저리 눈부시게 고운지
나는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며 살아간다
/ 2022.08.14 옮겨 적음
[사진 촬영] 2022.08.13(토)
서귀포 자구리해안 문화예술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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