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노인의 글
나는 늙는 것도
참 행복하다고 느낀다.
어떤 사람은
소년 시절에 요절했고,
어떤 사람은
청년 시절에 일찍 갔고,
어떤 사람은
자기집 문지방에 넘어져
황당한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그러나 나는
하늘이 준 운세를 누리며
지금까지 무사하게 살아 왔으니
이는 천우신조요
필시 하늘이 나를 돌봄이니
이에 감사하고 만족하련다.
오늘 나에게
오늘이야말로
앞으로의 살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며
가장 소중한 날이라 다짐하며
기쁘게 반기고 싶다.
오늘을
건강하게 살고,
즐겁게 살고, 열심히 살고,
긍정 속에 살고,
여유롭게 살다가
예기치 않은 어느날 홀연히
사별을 맞이한다면
그때
자연으로 돌아가
한줌의 흙이 되리라.
지난 날을 느낀다.
세상의 많고 많은 일들 다 겪었다.
인간의 쓴맛 단맛 다 보았다.
시비곡직(是非曲直)의 마음
깨달은 바 있어
어리석게 휘둘리지 않고
미련스럽게
일희일비로 징징대며
남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서운했던 모든일은
봄날 꽃바람에 날려보내고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전화위복(轉禍爲福) 삼아
새로운 도전으로 이겨낼 것이다.
정신과 기운을 가다듬어
세상을 너그럽게 바라보면서
마음은
심해 물과 같이 고요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해마다
수많은 사고로 인해
비명횡사(非命橫死)로 가고
수백만 명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죽어가는데
지금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생각나면 전화하고,
보고 싶으면 약속하고,
좋아하면 구입하고,
어디 가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으니...
하지 못한 일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살자.
나는 인생에서
행복한 자연을 느낀다.
인생이란 자연의 일부 아니던가
태어나는 것도 자연이고
늙는 것도 자연스럽고
사라지는 것도
또한 자연의 이치요
피고 지는 것도
자연의 순리다.
자연에 순응해야
마음이 행복하고
세상만사가 순조롭다.
/ 2022.02.023 《좋은 글》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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