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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24) 도원결의(桃園結義) (2021.11.13)

푸레택 2021. 11. 13. 12:30

 

 

 

[오늘의 고사성어] 도원결의(桃園結義)

도원결의(桃園結義): 복숭아 밭에서 결의를 맺는다는 말로,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 목적을 위해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약속한다는 뜻.

[桃 : 복숭아 도, 園 : 동산 원, 結 : 맺을 결, 義 : 옳을 의]

원(元)나라 때 나관중(羅貫中)이 지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後漢) 말 환관의 발호로 정치가 어지럽자 생할고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새로운 살길을 찾게 되었다. 신흥 종교인 태평도(太平道)의 교주 장각(張角)은 이러한 틈을 이용해 세력을 넓히고 난을 일으켰다. 이것이 후한을 멸망시킨 황건적의 난이다. 조정에서는 하진을 대장군으로 삼아 이를 진압하려 했으나 미치지 못하자 각 지방에 병사를 모집하는 방을 붙이게 되었다. 유주(幽州) 탁현(縣)에 살던 유비(劉備)는 이 방문을 보자 가슴이 뛰었다.

그는 평소에 큰 일을 하고 싶어했으며, 일찍이 뤄양에 차를 사러 갔다가 황건적 무리의 횡포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의욕만 앞설 뿐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거한이 유비 곁으로 다가와 한숨만 쉬는 것을 꾸짖었다. 장비(張飛)였다. 둘은 뜻이 같음을 알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가까운 주막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는 또 범상치 않은 얼굴의 거한이 있어 서로 마음이 통하였다. 그가 관우(關羽)였다. 서로 의기가 투합하자, 장비의 제안으로 다음날 장비의 집 후원 복숭아 밭에서 의형제 결의를 맺고 피를 나누었다.

'유비와 관우, 장비는 비록 성은 다르다 할지라도 이미 의형제가 되었으니, 곧 마음을 한 가지로 하고 힘을 합쳐 곤란함을 구원하고 위태로움을 도와,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만민을 편안케 할 것이다.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한 해 한 달 한 날에 죽기를 원하니 하늘과 땅의 신령께서는 이 뜻을 굽어살피소서. 만일 우리들 중에 의리를 배반하고 은혜를 잊는 자가 있다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여 주소서.' 나관중이 도원결의를 책 첫머리에 삽입한 것은 정당하고 큰 의리를 부각하려는 것이었는데, 오늘날에는 목적과는 상관없이 의리를 맺는 데 이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 2021.11.13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