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인생] 가곡 가요 동요 찬송가

[노래인생] '방랑시인 김삿갓' 명국환 (2021.09.24)

푸레택 2021. 9. 24. 21:57

■ 방랑시인 김삿갓 / 김문응 작사, 전오승 작곡, 명국환 노래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방랑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괴나리봇짐 지고 가는 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 해든가
석양 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


https://youtu.be/70H_cRAyEEQ

■ 김병연(金炳淵) (1807년~1863년)

본관은 안동. 자는 난고(蘭皐), 별호는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 경기도 양주 출생.

평안도 선천(宣川)의 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의 난 때에 투항한 죄로 집안이 멸족을 당하였다. 노복 김성수(金聖洙)의 구원으로 형 김병하(金炳河)와 함께 황해도 곡산(谷山)으로 피신해 공부하였다. 후일 멸족에서 폐족으로 사면되어 형제는 어머니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버지 김안근(金安根)은 홧병으로 죽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폐족자로 멸시받는 것이 싫어서 강원도 영월로 옮겨 숨기고 살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김병연이 과거에 응시,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이라는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을 조롱하는 시제로 장원급제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내력을 어머니에게서 듣고는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과 폐족자에 대한 멸시 등으로 20세 무렵부터 처자식을 둔 채로 방랑의 길에 오른다. 이때부터 그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고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시작하였다.

금강산 유람을 시작으로 각지의 서당을 주로 순방하고, 4년 뒤에 일단 귀향하여 1년 남짓 묵었다. 이때 둘째아들 김익균(金翼均)을 낳았다. 또다시 고향을 떠나서 서울·충청도·경상도로 돌았다. 도산서원(陶山書院) 아랫마을 서당에서 몇 해 동안 훈장노릇도 하였다. 다시 전라도·충청도·평안도를 거쳐 어릴 때 자라던 곡산의 김성수 아들집에서 1년쯤 훈장노릇을 하였다.

충청도 계룡산 밑에서, 찾아온 아들 김익균을 만나 재워놓고 도망하였다가 1년 만에 또 찾아온 그 아들과 경상도 어느 산촌에서 만났으나, 이번에는 심부름을 보내놓고 도망쳤다. 3년 뒤 경상도 진주땅에서 또다시 아들을 만나 귀향을 마음먹었다가 또 변심하여 이번에는 용변을 핑계로 도피하였다.

김병연이 전라도 지역을 유랑하다가 동복(同福: 지금의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땅에 이르러 쓰러졌는데, 어느 선비가 나귀에 태워 자기 집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 뒤 김병연은 지리산을 두루 살펴보고 쇠약한 몸으로 그 선비 집에 돌아와 1863년(철종 14) 57세의 나이로 한 많은 생애를 마쳤다. 뒤에 김익균이 유해를 강원도 영월군 의풍면 태백산 기슭에 묻었다.

김병연의 한시는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어 희화적(戱畫的)으로 한시에 파격적 요인이 되었다. 그 파격적인 양상을 한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스무나무 아래 앉은 설운 나그네에게/망할놈의 마을에선 쉰밥을 주더라/인간에 이런 일이 어찌 있는가/내 집에 돌아가 설은 밥을 먹느니만 못하다(二十樹下三十客 四十村中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이 시에서 전통적인 한시의 신성함 혹은 권위에 대한 도전, 그 양식 파괴 등에서 이러한 파격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문학사에서는 ‘김삿갓’으로 칭해지는 인물이 김병연 외에도 여럿 있었음을 들어 김삿갓의 이러한 복수성은 당시 사회의 몰락한 양반계층의 편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과거제도의 문란으로 인하여 선비들의 시 창작기술은 이와 같은 절망적 파격과 조롱·야유·기지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1978년 김병연의 후손들이 중심이 되어 광주 무등산 기슭에 시비(詩碑)를 세웠다. 1987년 영월에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全國詩歌碑建立同好會)’에서 시비를 세웠다. 그의 시를 묶은 『김립시집(金笠詩集)』이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김삿갓 김병연 시모음

하늘을 지붕삼고 바위를 베개 삼은 김삿갓 시모음. 아래 시 모음은 노루목 김삿갓 묘지와 영월 난고 김삿갓문학관에 있는 김삿갓 시비(詩碑)를 모은 것이다.

▲ 황혼

나그네에게 사람들은 손사래 짓고
술을 한잔 하고 싶어도 마음 터놓을 친구하나 없다

나도 청춘시절에는 옥처럼 고왔는데
세상맛을 알만하니 어느새 백발이 되었구나

바람 치는 대로 물 흘러가는 대로
달이 뜨면 걸음을 멈추고 해가 뜨면 나그네 길로

천리를 삿갓과 지팡이 하나에 의지한 채 떠돌다 보니
푸른 잎 푸대접 가을비에 더욱 애처롭구나

그대여, 낙엽 뒤에 오는 찬바람과 눈보라 인생길에
멍하니 서서 돌아갈 곳 없어 생각조차 잊었는데

오늘도 고요한 암자에 이 한 몸 의탁하며
외로운 봉우리 안개속 초승달에 눈시울을 적신다

▲ 고을 이름이 개성인데 왜 문을 닫나

邑號開城何閉門(읍호개성하폐문)
山名松嶽豈無薪(산명송악개무신)
黃昏逐客非人事(황혼축객비인사)
禮義東方子獨秦(예의동방자독진)

고을 이름이 개성인데 왜 문을 닫나
산 이름이 송악인데 어찌 땔나무가 없으랴
황혼에 나그네 쫓는 일이 사람 도리 아니니
동방예의지국에서 자네 혼자 되놈일세

ㅡ 모든 집에서 땔 나무가 없다는 핑계로 내쫒는 개성인심을 풍자한 시

▲ 외로운 주막에(自詠)

寒松孤店裡(한송고점리)
高臥別區人(고와별구인)
近峽雲同樂(근협운동락)
臨溪鳥與隣(임계조여린)
稚銖寧荒志(치수영황지)
詩酒自娛身(시주자오신)
得月卽帶憶(득월즉대억)
悠悠甘夢頻(유유감몽빈)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에
베게 높이 누우니 딴세상 사람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노닐고
개울가에서 산새와 이웃하네
하찮은 세상 일로 뜻을 거칠게 하리
시와 술로써 내 몸을 즐겁게 하리라
달이 뜨면은 옛 생각도 하면서
유유히 단꿈을 자주 꾸리라

▲ 거울을 보며(看鏡)

白髮汝非金進士(백발여비김진사)
我亦靑春如玉人(아역청춘여옥인)
酒量漸大黃金盡(주량점대황금진)
世事纔知白髮新(세사재지백발신)

백발이시여, 자네 김진사 아닌가
나 역시 청춘 때는 옥처럼 고왔는데
주량이 느는 만큼 가진 돈은 말라갔지
세상사 알만하니 백발이 새롭구나

▲ 향수(鄕愁)

對酒慾歌無故人(대주욕가무고인)
一聲黃鳥獨傷神(일성황조독상신)
過江柳絮晴獨電(과강유처청독전)
人峽梅花香如春(인협매화향여춘)
地接關河來往路(지접관하래왕로)
日添車馬迎送塵(일첨차마영송진)
臨津關外萋萋草(임진관외처처초)
管得羈愁百種新(관득기수백종신)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싶어도 친구가 없고
꾀꼬리 울음소리만이 울적한 마음을 괴롭히네
강 건너 버들가지는 마냥 싱그럽기만 한데
산골짜기에 들어가니 매화향기가 봄 같구나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목이라
날마다 우마차 수레에 티끌이 이는 구나
임진나루 강북에는 잡초만이 무성한데
나그네 많은 수많은 생각으로 새롭구나

▲ 죽시(竹詩)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랑타죽)
飯飯粥粥生此竹(반반죽죽생차죽)
是是非非付彼竹(시시비비부피죽)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옳으면 옳거니 그러면 그러려니, 그렇게 아세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하고
시장에서 사고팔기는 시세대로 하세
세상만사를 내 마음대로 안 되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

▲ 주막에서(艱飮野店)

千里行裝付一柯(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야점사양견주하)

천리를 지팡이 하나에 의지 한채 떠돌다 보니
남은 돈 엽전 일곱 푼이 아직도 많은 것이니
그래도 너만은 주머니 속 깊이 간직하려 했건만
석양에 주막에서 술을 보았으니 내 어찌하랴

ㅡ 저녁노을 붉게 물든 길을 가다가 주막을 보고 술 생각이 간절하여 읊은 시

▲ 落葉吟(낙엽을 읊다)

蕭蕭瑟瑟又齊齊(소소슬슬우제제)
埋山埋谷或沒溪(매산매곡혹몰계)
如鳥以飛還上下(여조이비환상하)
隨風之自各東西(수풍지자각동서)
綠其本色黃猶病(녹기본색황유병)
霜是仇緣雨更凄(상시구연우경처)
杜宇爾何情薄物(두우이하정박물)
一生何爲落花啼(일생화위낙화제)


소슬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소리 없이 떨어지니
산골짜기에도 쌓이고 시내물 위에도 떨어지누나
새처럼 아래위를 훨훨 날다가는
바람결 따라 저마다 동과 서로 흩어지네
본디 잎새야 푸르건만 누렇게 병들어
푸른잎 시샘하는 서리를 맞고 가을비에 더욱 애처롭구나
두견새야 너는 어찌 그다지도 정이 박약하여
지는 꽃만 슬퍼하고 낙엽에는 안 우느냐

ㅡ 가을을 맞아 소슬한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져 날려가는 낙엽의 쓸쓸함을 읊은 시

▲ 낙엽(落葉)

盡日聲乾啄啄鴉(진일성건탁탁아)
虛庭自屯減空華(허정자둔감공화)
如戀故査排徊下(여연고사배회하)
可恨餘枝的歷斜(가한여지적력사)
夜久堪聽燈外雨(야구감청등외우)
朝來忽見水西家(조래홀견수서가)
知君去後惟風雪(지군거후유풍설)
怊悵離情倍落花(초창이정배락화)


까마귀 쪼는 소리같이 진종일 떨어지더니
텅 빈 뜰에 쌓인 낙엽 화려한 빛을 잃었네
옛 향기 그리운 듯 배회하며 떨어지고
가지에 있을 때를 그리워하며 흩어지누나
밤 깊도록 창밖에 빗소리 들리더니
아침이 다가오자 강 건너 집 바라보네
그대여, 낙엽 뒤에 오는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별의 정 서러움이야 낙엽에 비길손가

看山(산을 구경하다)

倦馬看山好(권마간산호)
執鞭故不加(집편고불가)
岩間纔一路(암간재일로)
煙處或三家(연처혹삼가)
花色春來矣(화색춘래의)
溪聲雨過耶(계성우과야)
渾忘吾歸去(혼망오귀거)
奴曰夕陽斜(노왈석양사)


게으른 말을 타야 산 구경하기가 좋아서
채찍질 멈추고 천천히 가네
바위 사이로 겨우 길 하나 있고
연기 나는 곳에 두세 집이 보이네
꽃 색깔 고우니 봄이 왔음을 알겠고
시냇물 소리 크게 들리니 비가 왔나 보네
멍하니 서서 돌아갈 생각도 잊었는데
해가 진다고 하인이 말하네

ㅡ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 했으니 산을 구경하기에는 빨리 달리는 말보다 게으른 말이 좋다는 것이다.

▲ 금강산(金剛山)

靜處門扉着我身(정처문비착아신)
賞心喜事任淸眞(상심희사임청진)
孤峯罷舞擎初月(고봉파무경초월)
老樹開花作晩春(노수개화작만춘)
酒逢好友惟無量(주봉호우유무량)
詩到名山輒有神(시도명산첩유신)
靈境不順求物外(영경불순구물외)
世人自是少閑人(세인자시소한인)


고요한 암자에 이 내 몸 의탁하여
기쁜 마음 즐거운 일 모두 님께 맡겼더니
외로운 봉우리에 안개 개고 초승달이 떠올라
늙은 나무 꽃이 필 때 늦봄이 오네
친구 만나 술을 드니 흥취가 무량했고,
명산에서 시를 읊어 마냥 신기로웠소
선경이 따로 있나 다른 데서 찾지 마소
한가롭게 사는 분네, 그가 바로 신선이오

/ 2021.09.24 옮겨 적음


https://youtu.be/a97CNmX1mHY

https://youtu.be/2qGPBfwNj9U

https://youtu.be/2o3OsyHHMKY

https://blog.daum.net/mulpure/15856923

 

[노래인생] '고목에 새긴 이름' 서실 (2021.09.24)

■ 고목에 새긴 이름 / 정귀문 작사, 이인권 작곡, 노래 서실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는 언덕은 애달픈 사랑의 전설이 있는 곳 그 시절이 그리우면 또 다시 찾아와 쓸어안고 다시 한번 어루만져

blog.daum.net

https://blog.daum.net/mulpure/15856922

 

[노래인생] '상사화' 안예은 (2021.09.24)

?? 상사화 / 안예은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사랑이 왜 이리 아픈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하얀 손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