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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5) 문도 마음도 닫힌 문화비축기지 (2021.09.06)

푸레택 2021. 9. 6. 11:55

 

 

 

 

 

 

 

 

 

 

 

 

 

 

 

 

 

 

 

 

 

 

 

 

 

 

 

 

 

 

 

 

 

 

 

 

 

 

 

 

 

 

 

 

 

 

■ 찾은 보람 없는 허망한 문화비축기지

△ 2021.09.05(일) 12:00~16:30

◇ 오늘의 산책 코스

집 출발~마곡나루역(공항철도)~미디어시티역(환승)~월드컵경기장역(6호선)~문화비축기지(매봉산)~난지천공원(월드컵공원)~하늘계단(291계단)~하늘공원(탐방객안내소)~호박수세미터널~억새밭~하늘전망대~하늘을 담는 그릇~풍럭발전기~구름다리~평화의공원~별자리광장~서울에너지드림센터~메트로폴리스길~평화의 정원~난지연못~유니세프광장~평화광장~마포농수산물센터~월드컵경기장역(6호선)~미디어시티역(공항철도)~마곡나루역~집 도착

코로나로 문을 꼭꼭 닫아놓은 문화비축기지. 무료 관람은 문을 닫고 돈 받는 서커스 공연은 문을 열었네. 현장예매는 안 되고 인터넷 예매를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네. 하하. 그런데 입구 어디에도 이런 안내문이 붙어있지 않네. 한참 걸어 올라가서야 알았네. 덕분에 산책은 잘 했지만 기대와 달리 아무런 보람이 없어 허망하네. 마음 씁쓸하다네.

/ 2021.09.05(일)


석유에서 문화로 ‘문화비축기지’

“석유에서 문화로(Oil to Culture)”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에워싸인 ‘문화비축기지’는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입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76~78년에 5개 탱크를 건설해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인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했던 마포석유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는데, 10년 넘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로의 변신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들은 석유 대신 매일 색다른 문화를 창출하는 문화탱크로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5개의 탱크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해체된 탱크의 철판을 활용해 만들어진 T6는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됐습니다. 비어있던 야외 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문화 마당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지에 남아있던 수림은 최대한 보존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종종 산토끼와 청설모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석유와 건설 중심의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던 공간이 친환경과 재생, 문화가 중심이 되는 생태문화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시장을 비롯해 전시, 공연, 워크숍 등 색다른 문화 행사가 이곳에서 끊임없이 열립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협치시민, 협력시민, 활동시민으로서 생태 친화적이며 창의적인 삶의 방식을 공유합니다. 앞으로도 문화비축기지는 시민들과 함께 문화 생산의 공간이자 전환 도시의 거점으로서 이곳을 채워나가고자 합니다.

T0. 문화마당(Culture Yard)
문화비축기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으로, 시민들이 언제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광장입니다. 대규모 공연과 축제, 시장 등 매번 다른 얼굴로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T1. 파빌리온(Glass Pavilion)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휘발유를 보관했던 탱크입니다.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된 벽체와 지붕을 얹었습니다. 문화 통로를 지나면, 유리 파빌리온 공간에 들어섭니다. 이곳에서는 40여 년간 탱크를 둘러싸고 있던 매봉산의 암반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벽과 천장이 둘러싸고 있어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이루는 분위기가 매번 다릅니다. 전시와 워크숍, 공연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T2. 공연장(Stage)
경유를 보관하던 탱크가 야외무대와 공연장이 됐습니다. 입구부터 시작하는 야트막한 경사로를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탱크의 상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탱크를 해체하며 외형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하늘을 향해 활짝 열어 두었습니다. 매봉산 암벽과 탱크를 감싸던 콘크리트 옹벽이 자연스러운 소리의 울림을 이루고 하늘과 바람, 산 등 자연이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 탱크의 하부는 실내 공연장으로 마련했습니다.

T3. 탱크원형(Sustained Oil Tank)
석유비축 당시의 탱크 원형을 온전히 보존했습니다. 덕분에 석유비축기지가 세워진 역사적 배경과 당시 경제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미래 후손들에게 남겨줄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T4. 복합문화공간(Culture Complex)
탱크 내부를 그대로 살린 공간입니다. 등유를 보관하던 이 탱크는 이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철제 외벽과 파이프가 석유로 가득 찼던 탱크의 옛 모습을 그려지게 합니다. 탱크와 외부 옹벽, 붉은색 소화액관을 따라 걷다 보면 탱크의 거대함을 문득 실감할 수 있습니다.

T5. 이야기관(Story Hall)
전시실로 구성된 이곳에는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둥그런 전시실을 한 바퀴 돌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차곡차곡 새길 수 있습니다.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직원들이 사용하던 헬멧과 작업복 등을 전시해 더욱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곳에서는 탱크의 안과 밖, 콘크리트 옹벽, 암반, 절개지를 온전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T6.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er)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로운 건축물을 세웠습니다. 이곳은 운영사무실과 창의랩,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2층에 올라서면 하늘을 둥그렇게 올려다볼 수 있는 옥상마루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생태도서관 ‘에코 라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