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와 대나무 찬가 / 김형준 칼럼니스트
1. 일군의 과학자들은 나무심기가 기후위기의 현실적 대안이라 한다. 지구상에 3조그루 나무가 있는데 1조그루 더 추가하면 다른 활동없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단다. 물론 반론도 있지만...
2. 숲은 직접 탄소를 저장하고 주위 온도를 낮춘다. 그리고 산소와 수증기를 발생하여 비를 내리게해서 사막화를 막고 숲을 더 우거지게 하기 때문에 온난화에 최적 대안이다.
3. 대나무는 나무 중에서도 발군으로 친환경적이다. 우리나라 다른 나무들보다 탄소를 3배 흡수한다. 산소와 피톤치드 발생도 탁월하다. 대나무숲은 한여름에 바깥보다 기온이 5도나 낮다.
4. 가장 뛰어난 점은 벌채 후 회복력. 죽순이 올라온 후 한두 달 만에 다 자란다. 대규모 벌채 후 묘목 심을것도 없이 물만 뿌려주면 4,5년 만에 숲이 완성된다. 일반 나무 숲의 1/10 시간이면 회복한다.
5. 반면, 일부 열대 후진국을 제외하면 경제성이 낮다. 우리나라도 죽공예품, 숯, 대통밥 용기 등 극히 일부분만 쓰인다. 그러니 잘 기르지 않았다.
6. 박충년 교수님이 소재로서 대나무 연구를 많이 하신 모양이다. 특히 강도를 유지하면서 펴는 기술.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값비싼 바닥재와 각종 고급 마감재를 저가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다. 주목할 만한 혁신이다.
7. 과거 목재로 쓸 수 있는 왕죽, 맹종죽의 북방한계선은 차령산맥이라 했는데 이제 서울에서도 곧잘 자란다. 저 기술을 빨리 상용화해서 대나무의 경제성을 확보한 후 곳곳에 대숲을 조성하자.
8. 10년 후 나무를 주제로 제2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야트막한 야산 전체에 대나무를 심어야겠다.
글=김형준 칼럼니스트
[출처] 내외통신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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