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풀꽃산책] 서울식물원 호수원에 활짝 피어난 '아마존빅토리아수련' (2021.08.01)

푸레택 2021. 8. 1. 10:26

■ 활짝 핀 아마존빅토리아수련

서울식물원 호수원 연밭에 아마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빅토리아 수련이 피었습니다.

빅토리아 수련은 아마존강 유역 원산으로 1836년 영국 식물학자 존 닌들리가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기 위해 학명을 Victoria regia로 명명하면서 유래했습니다. 빅토리아 수련은 빅토리아크루지아나 수련(Victoria cruziana)과 아마존빅토리아 수련(Victoria amazonica) 2종이 있습니다.

빅토리아크루지아나 수련
볼리비아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꽃봉오리 꽃받침에 가시가 없는 것과 어릴 때부터 잎 가장자리 테두리가 높게 생기는 게 아마존빅토리아 수련과 다르답니다.

아마존빅토리아 수련
남미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원산으로 잎이 3m까지 자라는 초대형 수생식물입니다. 커다란 잎은 어린아이가 위에 올라앉아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큰 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개의 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비슷한 빅토리아크루지아나와 구별됩니다. 크고 아름다운 꽃은 밤에만 피워 ‘밤의 여왕’이라 부릅니다. 꽃은 이틀 동안 오후 늦게 피는데 첫날은 흰색으로 피고 다음 날은 수정이 되어 붉은색으로 변하고 꽃이 지면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빅토리아 수련 잎은 쟁반처럼 생겨 비가 오게 되면 빗물이 고일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 내리도록 잎자루나 끝 쪽에 골을 만듭니다.

빅토리아 수련은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주제원으로 가는 길, 주제원 입구 호수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식물원 활짝 '연' 수련 연꽃 품종 전시

"수련과 연꽃은 여름에 물 위에서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입니다"

연꽃은 잎과 꽃이 물 위로 높이 자라는 정수식물(挺 솟을 정, 水 물 수)입니다. 잎 표면은 미세한 돌기로 덮여있어 물이 스며들지 않고 물방울이 맺힙니다.

수련은 잎과 꽃이 물 위에 떠있는 부엽식물(浮 뜰 부, 葉 잎 엽)입니다. 밤이 되면 꽃이 잠자는 것처럼 오므라들어 '잠자는 연'이라는 뜻으로 수련(睡蓮)이며, 잎 끝이 V자로 갈라져 있는데 이는 바람과 빗물로 받는 힘을 분산시켜 잎과 줄기를 보호하고 물 위에 잘 펼쳐져 있기 위한 것입니다.

[출처] 서울식물원 누리집과 안내글

/ 2021.08.01 편집 사진=푸레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