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명시감상] '그리운 바다', '바다를 본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선착장 사람들, 우도에 가십니까 1' 이생진 (2021.06.14)

푸레택 2021. 6. 14. 18:54

?? 그리운 바다 / 이생진 ??

내가 돈보다 좋아하는 것은
바다
꽃도 바다고 열매도 바다다
나비도 바다고 꿀벌도 바다다
가까운 고향도 바다고
먼 원수도 바다다
내가 그리워 못 견디는 그리움이
모두 바다가 되었다

끝판에는 나도 바다가 되려고
마지막까지 바다에 남아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다가 삼킨 바다
나도 세월이 다 가면
바다가 삼킨 바다로
태어날 거다 


?? 바다를 본다 / 이생진 ??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

성산포에서는
한 마리의 소도 빼놓지 않고
바다를 본다
한 마리의 들쥐가
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바다를 본다
평생 보고만 사는 내 주제를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본다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한 달만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달 보는 시인 / 이생진 ??

수근거린다
그 사람은 시인이라 하던데
하루는 장바위산 꼭대기에 올라가
국도(菊島) 저 너머 수평선을 보고
하루는 물생산 꼭대기에 올라가
염소랑 바다를 보는데 염소 같더라구
하루는 풀숲을 헤치고 등대에 올라가
등대 밑에서 바다를 보는데 등대 같더라구
밤엔 선착장에 나와 땅바닥에 누워 별을 보는데
별 같더라구
혹시 사별한 사람 아닌가
혹시 짤린 사람 아닌가
혹시 자살 기도하는 사람 아닌가 하고
마을 사람들은 이상히 여겨
목사님께 물어 봤대나
그랬더니 목사님 말이
시인이란 시래기 같은 사람이지만
눈 하나는 수정같이 맑다
다음 날 마을 여자들은 시인의 눈을 보려고
물 길러 가서 마주친 시인의 눈을 보다가
물을 엎질렀대나

?? 바다에 오는 이유 / 이생진 ??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웃음 많은 삶이라 행복한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쓸쓸한 것 고독한 것이 행복할 때가 있어요. 고독해야 마음을 채울 것들이 들어오거든요. 뭍에서는 사람들이 유혹하지요? 섬에서는 바다가, 꽃이, 새가 유혹해요. 그 유혹을 조심해야 해요. 때로는 절벽이 나를 가까이 오라고 끌어당겨요. 바다는 자꾸만 걸으라고 부추기지요. 밤새 달빛 아래서 물이 발밑까지 밀려왔다 밀려가는데 외로움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면 목이 말라요. 그 목마름에 시를 쓰는 거예요. 운명적인 목마름, 오직 시로서만 목을 축일 수 있는 목마름, 그러니 한없이 시를 쓸 수밖에요.” ㅡ 이생진


?? 선착장 사람들 ‘우도에 가십니까 1’ / 이생진 ??

1
갯바위에 앉아 가사리를 뜯는 여자
산언덕 기울어진 밭에서 김매는 여자
우도 선착장에 내리면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배에서는 엉뚱하게
‘목포의 눈물’이 쏟아진다
선착장 사람들은 들리니까 듣는다
그러다가 따라서 부르는 이도 있다
우체국 집배원을 마지막으로
배는 ‘목포의 눈물’이 다 쏟아지기 전에 떠난다
우도의 눈물도 많을텐데
하필이면 왜 ‘목포의 눈물’인가
아무도 따지지 않아서 노래는 공평하다
이난영이 제주도에 와서 눈물을 쏟은 것을 아는지
내가 말하마 난영은 이런 사람이라고 내가 말하마

2
바다가 보이는 목포 양동 움막집에서 눈물의 공주로 태어난 난영은 날때부터 가난했다. 주정이 심한 아버지는 매일 술이고, 어머니는 눈물로 세월을 닦았다. 난영이 열살 때 어머니 집을 나가 난영은 오빠랑 목화공장에서 일하며 울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어머니 찾아 제주도로 건너온 난영, 극장집 아이를 업고도 흥얼흥얼 노래로 울었다. 극장 주인이 난영의 노래에 반해 그녀를 연극 막간 가수로 내세웠는데 이것이 그녀를 운명의 가수로 만든 것이다. 다음엔 삼천리가극단 단원이 되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OK레코드 사장에게 인정받고 작곡가 손목인에게 소개되어 드디어 노래의 여왕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제주는 난영의 인생 가교란다. 이난영이 1969년에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목포의 눈물'은 아직 떠나지 않고 이 항구 저 항구 떠돌며 난영을 찾고 있단다.

3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부두의 새아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하며 울고 있단다

△ 이생진 시인

192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93세(만91세). 서울 보성중학교(普成中學校) 교직을 끝으로 평생을 바다와 섬으로 떠돌며 시를 써 왔다.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 문학상을, 2002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 시인상을, 2001년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제주도 명예 도민증을 받았다.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바다에 오는 이유》, 《섬에 오는 이야기》, 《섬마다 그리움이》, 《개미와 배짱이》, 《먼 섬에 가고 싶다》, 《하늘에 있는 섬》 등 주로 섬에 관한 시를 많이 썼다.

이생진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섬 시인이다. “섬은 내게 시를 쓰게 한다. 섬에 가면 모두 시를 읊어준다. 섬 자체가 시다.”라고 말하는 이생진 시인. 그는 우리나라 대표 섬 시인, 바다 시인이자 방랑 시인이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특히 좋아한 이생진 시인은 가난 때문에 문학, 그중에서도 시를 택했다. 그리고 평생 우리나라 3,000여 개 섬 가운데 1,000여 곳에 수첩과 화첩을 들고 가 고독을 자양분으로 시를 낳았다.

걸으면서 기록하는 현실감이 좋아 바다를 끼고 하루 종일 걸으며 “천혜의 고독을 행복으로 옮겨놓는 고행”을 해온 시인은 시집 38편뿐만 아니라 산문집도 두 편을 펴냈다. 첫 산문집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는 시인의 방랑에 늘 함께한 수첩과 화첩에 고스란히 기록된 고독의 기록이다. 시로 떠오르면 시를, 산문으로 떠오르면 산문을… 온 세상이 시의 세상인 시인에게는 산문도 시다.

산문집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에는 문학 하는 즐거움, 인생의 종점까지 함께한 시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시를 통해 얻은 삶의 맛과 같이 구순 시인이 아니면 누구도 섣불리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백하게 꺼내 놓는다. 평생을 시와 함께 살아온 이생진 시인의 인생 본질에 맞닿은 이야기가 20년 세월을 뛰어넘어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에 온전히 녹아들어 있다. 오염되지 않은 바다와 섬의 기운이, 구순 시인이 사랑한 시가 자연스럽게 마음의 숲을 무성하게 채워 주리라.


■ [이생진 시인 인터뷰] 고독을 밥처럼 씹어먹고, 詩 한 수 읊는다오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구순 나이에 시집 《무연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요? 천만에! 이제는 인생이 길어야 예술도 길어져요. 90세까지 시를 쓸 수 있는 비결은 건강입니다. 삼시 세끼 제 손으로 챙겨 먹고 설거지까지 해요. 남한테 의존하면 죽음이 점점 가까이 오는 법이지요.

올해 아흔이 된 이생진 시인이 신작 시집 《무연고(無緣故)》를 냈다. 전국 3,000여 개 섬 중 1,000여 곳을 다녀 섬 시인으로 불린다.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처럼 섬과 바다를 노래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시집은 아흔을 앞둔 길목의 노인이 쓴 일기 같다. 팔과 얼굴에 핀 검버섯도, 지금 복용하는 약 리스트도, 독거 노인에게 가혹한 도시의 빙판도 전부 시의 소재다.

신작 《무연고》는 38번째 시집이다. 38권의 시집 서문을 모아 구순 특별 서문집 《시와 살다》도 함께 냈다. 1997년 출간된 첫 산문집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도 개정 증보판으로 나왔다. 청년 시인 못지않은 일정이다. 전국 곳곳으로 강연과 행사를 다니면서 매달 인사동 카페 '시가연'에서 시 낭송회도 연다. 그는 갈 곳이 사라지는 시인들을 위한 섬 인사도(島)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오늘을 붙잡는 시들이 이어진다. 시 오늘이 여기 있다에서는 아내의 치마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가 내 곁을 떠난 것 같다/ 오늘의 치맛자락을 꼭 잡고 있어야 하겠다라고 썼다. 그는 글로 남겨놓지 않으면 내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이라면서 하루 동안 남긴 짧은 메모들을 모아 매일 저녁 쓰는 글이 내 존재를 말해준다고 했다.

건강 비결은 하루 1만 5,000보씩 걷기. 매일 일어나 뒷산 둘레길을 걷고 1만 5,000보 지점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어요. 치매도 예방하기 위해 꼭 시를 읊으면서 걷습니다. 신간 시집을 보고 후배 시인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도 저녁의 소소한 일거리다. 그는 “나도 시인이 되려고 발버둥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평가는 접어두고 이 시가 좋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꼭 보내준다고 했다.

병원에서 아들과 건강검진 결과가 바뀐 줄 알았을 정도로 육체는 아직 정정하지만 보이스피싱만큼은 피해갈 수 없었다. 시 보이스피싱에는 사기 전화를 받고 현금을 세탁기에 넣어두고 집 비밀번호까지 순순히 털어놓은 경험이 담겼다. 시 한 수 건졌죠. 몇 천만원짜리 시예요. 그다음부터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면 이렇게 답합니다. 이제 그만합시다…. 너무 늙은이 곯려대면 안 돼’.

192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섬과 바다를 좋아했다. 16세 때 해방을 맞이했고 6·25전쟁 때는 제주도 육군 훈련소에서 군 생활을 했다. 올레길이 생기기도 전에 제주 걷기 일주를 했고, 요즘 유행하는 제주도 한 달 살기도 먼저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 전 제주도 식산봉 인근의 낡은 집에서 살았던 경험을 들려줬다. 어느 날 밤 사람이 바다에 빠져 자살했다며 경찰이 찾아왔어요. 오싹했죠. 나중에 그 바다 근처를 지나는데 방파제 콘크리트 틈을 비집고 핀 쑥부쟁이 꽃이 눈에 띄더라고요. 쑥부쟁이도 자살하지 않고 저렇게 살아가는데, 살 수 있을 때까진 살아야겠구나….

평생 외롭게 섬을 떠돈 시인에게도 고독은 힘든 적수다. 90세까지 시를 쓰려면 고독을 잘 관리해야 해요. 고독을 밥처럼 씹어 먹고 그 에너지로 시를 씁니다. 지금도 고독이 찾아오면 섬으로 가서 시를 쓴다. 그는 섬에서 시를 쓰면 물새도 날아오고 파도 소리도 밀려온다마치 내가 앉은 곳에 시가 몰려오는 것 같다고 했다. (2018.11.21)

?? 살아 있다는 거 ??

아내는 가고 돌아오지 않지만
나는 살아서 친구와 전화할 수 있어 좋다
카톡을 할 수 있어 좋다
농담을 할 수 있어 좋다
살아 있다는 거
그게 죽어 있는 것보다 낫다
아내는 날 생각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
나 혼자만 살아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한다
자꾸 유치한 생각만 하게 된다

?? 자월도 바닷가 ??

이른 아침 자월도 바닷가
혼자 굴을 따는 노인
그게 나다
그는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너무 말이 없으니 냉랭하다
그렇게 나와 나 사이는 냉랭하다
마치 거울 속의 나를 만난 것 같다
그러다가 헤어졌다


섬 시인, 바다 시인, 방랑 시인 이생진

이생진 시인은 ‘섬 시인’이다. 1929년 서산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외딴 섬을 좋아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섬이라면 유인도, 무인도 가리지 않고 찾다 보니 그의 발길이 닿은 섬이 천 곳이 넘는다. 특히 젊은 날 군대생활을 하였던 모슬포뿐만이 아니라, 성산포, 서귀포, 우도, 다랑쉬오름 등, 제주 어느 한 곳 그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 곳의 풍광을 사랑하여 곳곳을 걷고 또 걸어 다녔다. 그런 까닭에 올레길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제주 걷기 일주를 두 차례 하였으며, 지금도 틈만 나면 스케치북을 들고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여러 섬들을 찾아가 직접 그 곳의 풍경을 스케치하고 시를 쓰며 지낸다.

1955년부터 시집을 펴내기 시작해 [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지금까지 33권의 시집과 여러 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며, 우리나라 섬의 정경과 섬사람들의 뿌리 깊은 애환을 담은 시를 주로 써오고 있다. 특히 1978년에 처음 펴낸 시집『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수십 년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읽히고 있다.

1996년『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 문학상, 2002년『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尙火) 시인상을 수상했다. 2001년 제주자치도 명예도민이 되었고, 2009년 성산포 오정개 해안에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공원이 만들어졌으며, 2012년 신안 명예군민이 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섬에서 돌아오면 지금도 인사동에서 섬을 중심으로 시낭송과 담론을 계속하고 있다. 시집으로『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하여『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황진이에 관한 시집『그 사람 내게로 오네』, 그리고『김삿갓, 시인아 바람아』,『반 고흐, ‘너도 미쳐라’』,『우이도에 가야지』,『골뱅이@ 이야기』,『실미도, 꿩 우는 소리』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 2021.06.14(월) 편집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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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3KZFzQBC-s

https://youtu.be/FT_FsjZvk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