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세 청년, 이 남자가 사는 법
'말글TV'를 운영하는 김재화 작가가 유튜브 영상을 보내왔다. 지난 스튜디오 인터뷰에 이어 두번째인데 직접 박상설 선생님 댁을 찾아가서 인터뷰한 영상이다. 영상 제목이 '94세 청년, 이 남자가 사는 법'이다.
박상설 선생님은 올해 연세가 94세(1928년생)인데 여전히 현역 작가와 기자 그리고 심리상담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아가시는 환경운동가로 귀감이 되는 분이다.
이번 인터뷰는 박상설 선생님이 60세에 뇌졸중에 걸린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건강 관리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래 글은 선생님의 인터뷰 영상을 몇 차례 돌려보며 그 내용의 일부를 받아적은 것이다.
김 작가의 영상 마무리 말처럼 지금 나이가 94세가 되지 않은 분들은 아직 인생의 즐거움과 젊음이 많이 남아있음을 느끼며 힘차게 살아가시기를 기원한다. 나도 박상설 선생님의 말씀과 생활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아 소중한 인생 멋지게 살아가야겠다.
△ 내 나이 90대인데 여전히 매일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다. 아령 운동, 줄 잡아당기는 운동, 목 운동. 혈액 순환에도 좋지만 근육단련이 되고 지방이 빠진다.
△ 매일 하루 2시간씩 운동하고, 아침 저녁을 걷는다. 저녁엔 책을 읽고 (거품 요리기구로) 머리를 두드려 자극을 준다. 나는 지압 박사(도사)다. 스물댓 가지 운동 기구가 있다. 내가 직접 만든 운동 기구도 있다.
△ 보약은 안 먹는다. 보약이 나쁘다거나 나한테 안 맞기 때문이 아니다. 살아보니까 운동을 하고 자연과 가까이 지낼 때가 제일 건강하다. (그것이 보약이다)
△ 사람은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나빠진다. 걷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직접 심은 나무가 많으니까 그 나무들 밑에 가면 나무가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내가 운동기구를 가지고 운동을 하면 나무가 나를 쳐다보고 웃는다.
△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운동하는 것이다. 책을 보다가 머리가 아프고 졸릴 땐 딱 책을 덮고 운동을 하고 걸어다닌다. 걷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 아이디어를 적어놓았다가 살을 붙여 글을 쓴다. 낮잠은 안 잔다. 나이가 들수록 일거리가 생기니 즐겁다.
△ 걸을 땐 그냥 걷지 않고 허리와 손목, 발목 보호대를 착용한다. 해먹을 가지고 다니다가 걸칠 나무가 있으면 걸어놓고 드러눕는다. 책을 보기도 하고 하늘을 아니 구름을 올려다 본다. 우주 전체를 본다. 그러면 내가 얼마나 작아지는가 깨닫는다.
△ 때로 남들과 잡담을 할 때는 나는 주로 듣기만한다. 내 의견을 얘기하지 않고 남들 얘기에 끼어들지 않는다. 나는 이런 것들(나무와 자연)과 대화한다.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다. (온갖 사물들과 대화하니 외로울 틈이 없다)
△ 매일 혈압을 잰다. 영국에서 구입한 영하 40도에서도 견디는 침낭을 갖고 있다. 이 서류들은 강의 교재다. 눈이 나빠서 컴퓨터 모니터를 화대하는 기구를 이용하여 글을 읽는다. 휴대폰도 글자 확대 가구를 사용하여 읽는다.
△ 눈은 나쁘지만 여러 확대 기구를 이용하여 독서를 한다. 죽는 날 기다리며 비관만 하고 앉아 있지 말고 재미나게 살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 좁은 공간에 있어도 내가 아름다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남들이 자기를 아름답고 잘 생겼다 잘났다고 할 때 기뻐하지만 나는 그것을 안 믿는다. 내가 내 자신이 좋아야 한다. (남의 시선보다 내가 보는 나의 시선이 중요하다)
위의 글은 '김재화의 말글TV' 94세 청년 박상설 선생님의 인터뷰(2021.05.23) 내용을 받아적은 것이다. 환경친화적 삶을 살아가시는 선생님의 다음 인터뷰가 기다려진다. 아래에 링크한 KBS의 '사람과 사람들'(2015년), MBN의 '특종 세상'(2020년) 영상을 보면 박상설 선생님의 삶과 인생관을 더욱 자세히 엿볼 수 있다.
/ 2021.05.24 편집 정리 택
https://youtu.be/U7GugOh7IDc
https://blog.daum.net/mulpure/15856198
[박상설칼럼] 90살 나이 늦지 않았다④ '81세에 퇴직 후 새로 얻은 6개의 직업' (2021.05.16)
■ [90살 나이 늦지 않았다④] 81세에 퇴직 후 새로 얻은 6개의 직업 / 박상설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 캠프나비 대표 글이나 사물이 흐리멍덩하게 보인다고 주저앉으면 늙은 산송장
blog.daum.net
https://www.youtube.com/watch?v=nuJgK03vT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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