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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산림청 선정 2011년 3월의 풀과 나무는? 너도바람꽃 개암나무 (2020.05.13)

푸레택 2020. 5. 13. 08:37

 

 

 

♤ 산림청 선정 2011년 3월의 풀과 나무

 

● 너도바람꽃

 

3월의 풀로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너도바람꽃」을 선정하였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식물 중 하나로, 3~4월경 숲속에서 여린 줄기로 언 땅을 뚫고 한 송이 하얀색 꽃을 피운다. 너도바람꽃의 속명인 'Eranthis'는 그리스어로 'er(봄)'과 'anthos(꽃)'의 합성어로 이름에 맞게 봄의 전령사로써 활동한다. 이 식물의 이름은 'Anemone'라는 속명을 가진 바람꽃과 비슷하여 '너도바람꽃'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이 식물은 동그란 덩이뿌리로 되어있고, 잎은 뿌리에서 나오는 근생엽과 줄기에서 나오는 경생엽이 있다. 잎은 윤생하며 깊게 갈라진다. 꽃은 줄기 끝에 한 송이가 피는데 꽃잎 같은 하얀색의 꽃받침이 가장자리에 5장이 있고, 꽃잎은 꽃받침과 수술들 사이에 있으며 깔데기 모양으로 한 쪽 면이 길게 나와 2개로 갈라진 형태를 갖는다. 갈라진 꽃잎 정단부에는 노란색 밀선이 있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변산바람꽃'과 최근에 발표된 '풍도바람꽃'이 있다. 이들은 너도바람꽃과 비교하여 총포의 모양과 꽃잎의 모양에 따라 구분되어 진다. 또한 분포학적으로 너도바람꽃은 내륙의 경기 이북에 주로 분포하는 반면, 변산바람꽃과 풍도바람꽃은 서남 해안가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 개암나무

 

3월의 나무는 헤이즐넛 커피향의 원료가 되는「개암나무」를 선정하였다.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 널리 분포하는 작은키나무(관목)이다. 그 열매의 맛과 모양이 마치 밤과 비슷하여 '개밤'이라고도 불렸으며, 그 이름이 변하여 '개암'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개암 깨무는 소리에 도깨비가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개암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서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었던 나무이다.

 

또한 헤이즐넛(hazelnut)은 우리말로 개암나무의 열매를 일컫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이즐넛커피는 개암에서 추출된 향을 입혀 그윽하고 달콤한 향을 내는 커피를 말한다. 그리고 개암은 식용 이외에 한방에서 열매 말린 것을 진자(榛子)라 하여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氣力)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신체허약, 식욕부진, 눈의 피로, 현기증 등에 사용한다.

 

개암나무는 이른 봄 3월경 남들보다 먼저 꽃을 피운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수꽃이 달리는 화서는 꼬리처럼 밑으로 길게 처지고 암꽃은 동아처럼 작게 달리며 10여개의 자주색 암술대가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지름 15~29mm로 9월경에 익는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채취로 인한 것인지 열매가 익는 모습을 산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잎은 넓은 원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결각과 잔톱니가 있다.

 

[출처] 산림청 공식 블로그 2011.03.03

 

/ 2020.05.11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