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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산림청 선정 2011년 2월의 풀과 나무는? 쇠뜨기 개비자나무 (2020.05.13)

푸레택 2020. 5. 13. 08:34

 

 

 

♤ 산림청 선정 2011년 2월의 풀과 나무

 

● 쇠뜨기

 

2월의 풀은 양치식물에 속하며 3-4월에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쇠뜨기를 선정하였다. 이 종은 이른 봄 다른 식물들보다 먼저 나와 소들이 잘 뜯어 먹는 풀이라 하여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쇠뜨기는 생식줄기와 영양줄기가 따로 나온다. 생식줄기라는 것은 꽃을 피우는 식물의 꽃과 같은 기능을 하는 포자낭을 만드는 줄기이고, 영양줄기는 잎과 줄기만 있고 포자낭을 만들지 않는 식물체를 말한다. 기능이 다른 만큼 생식줄기와 영영줄기의 모양 또한 다르다. 생식줄기는 연한 갈색으로 엽록체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않으며 영양줄기 보다 빨리 나오고, 줄기 끝에 뱀머리 모양의 포자낭이 달린다.

 

반면 영양줄기는 광합성을 하는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녹색을 띄고 마디에 가지와 같은 잎들이 돌려나 우산살 같은 모양을 한다. 생식줄기가 먼저 나와 포자낭을 퍼뜨리는 이유는 다른 식물들 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자손들을 번식시키기 우한 생존전략으로 생각된다.

 

쇠뜨기의 뿌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땅속 깊게 들어가는데, 1945년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되었던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싹을 틔울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쓰임새 민가에서는 어린 생식줄기를 날것으로 또는 삶아서 먹고, 영양줄기는 말려서 이뇨제나 지혈제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 개비자나무

 

개비자나무는 겉모습이 비자나무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비자(榧子)'라는 이름은 잎의 배열모양이 한자의 아닐 비(非)를 닮은 것에서 유래하였다.

개비자나무는 크기가 3m정도로 작고, 잎 끝이 뾰족하나 따갑지 않고 열매가 붉은색인 반면, 비자나무는 크기가 25m정도이고, 잎 끝이 뾰족하고 따가우며 성숙한 열매의 색깔이 갈색으로 두 종이 잘 구별된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의 중남부지역 이하에 분포하며, 깊은 산의 골짜기나 계곡 등과 같은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다른 침엽수들은 대부분 햇빛을 좋아해 되도록 크게 자라려고 하지만 개비자나무는 그늘에서 자라는 것을 좋아해 다른 나무보다 크게 자라지 않아 우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나무이다. 대다수의 침엽수의 열매가 딱딱한 구과(솔방울 같은)인 반면, 개비자나무는 붉은색의 육질로 싸여있는 열매로 동물 특히, 새들이나 사람을 유혹한다.

 

개비자나무의 뿌리는 길게 옆으로 뻗으며, 잎은 납작한 바늘모양으로 가지의 양옆으로 빗살처럼 달린다. 꽃은 4월에 피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는데 수꽃은 잎자루 끝에 20-30개씩 달리며, 암꽃은 2개씩 달린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8~9월에 익으며 붉은색으로 식용 가능하다. 또한 한방에서 개비자나무의 열매는 토향비(土香榧)라고도 불리며 구충제, 변비, 강장제 등의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출처] 산림청 공식 블로그 2010.02.07

 

/ 2020.05.13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