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풀꽃산책] (6) 때죽나무, 무늬산수국, 남천, 흰씀바귀, 미국자리공, 꿩의비름, 자귀나무, 계수나무 (2019.06.29)

푸레택 2019. 6. 30. 08:27

 

 

 

 

 

 

 

 

 

 

 

 

 

 

 

 

 

 

 

 

● 동네 한 바퀴, 나무 풀꽃 (6)

 

오늘은 유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한가로운 오후. 유유자적 동네 한 바퀴 나무 풀꽃 산책길에 나섰다.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나 초여름 정취를 물씬 풍긴다.

 

큼지막한 순백색 백합꽃 우아하게 피어나고, 자주빛 도라지꽃 외로이 한 송이 피어 있네. 노랑어리연꽃이 두둥실 두리둥실 떠 있는 연못가엔 부처꽃과 노루오줌이 허리를 곧게 펴고 꽃을 피운다. 붉은 꽃 주렁주렁 매단 능소화는 맘껏 존재감을 뽐내고, 화려한 진노랑색 꽃 무더기로 피워 올린 루드베키아. 그리운 얼굴, 보고 싶은 사람 만난 듯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

 

작은 열매 조롱조롱 가지런하게 매단 때죽나무, 흰 눈 내리듯 피어나던 이팝나무 꽃도 열매로 바뀌었네. 봄 한철 가슴 설레도록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벚꽃은 어느새 가지 가득 맺은 열매, 보랏빛 버찌 되어 떨어지고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나 봄소식 전해 주던 매화꽃도 이제는 노랗게 무르익은 매실 열매 되어 툭툭 떨어진다.

 

초여름 한가로운 오후의 산책길, 반가이 맞아주는 꽃들과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소식 나누니 참평안이 여기 있네. 카르페 디엠(Carpe Diem)!

 

● 오늘 만난 나무와 풀꽃들 40종

 

1 쉬땅나무

2 노루오줌

3 산수국

4 수국

5 개망초

6 능소화 / 마담갈렌능소화

7 백합(百合)

8 왕원추리

9 접시꽃

10 메꽃

11 루드베키아 / 원추천인국

12 황금낮달맞이꽃

13 플록스(Phlox) / 풀협죽도

14 도라지

15 실유카(Yucca)

16 샤스타데이지

17 분홍낮달맞이꽃

18 까치수염

19 호스타(Hosta) / 원예종 비비추

20 부처꽃

21 노랑어리연꽃

22 인동덩굴

23 나비바늘꽃 / 가우라(Gaura)

24 매실나무 / 매화나무

25 대추나무

26 자엽중산국수나무

27 일일초

28 남천

29 때죽나무

30 무늬산수국

31 자귀나무

32 흰씀바귀

33 꿩의비름

34 미국자리공

35 일본조팝나무

36 계수나무

37 이팝나무

38 머위

39 모감주나무

40 서양톱풀

 

/ 2019.06.29 김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