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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여행] 파주 감악산(紺岳山) 출렁다리 11월 풍경 (2018.11.10)

푸레택 2019. 4. 1. 23:00

 

 

 

 

 

 

 

 

 

 

 

 

 

 

 

 

 

 

 

 

[소소한풍경] 파주 감악산(紺岳山) 출렁다리 11월 풍경

 

감악산은 경기 오악(五岳)중 하나로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왔다 하여 감색 바위산이란 뜻이다.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도로로 인해 잘려져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여 온전한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다리다. 출렁다리는 150m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되었다.

 

● 감악산(紺岳山)

 

감악산의 높이는 675m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적성현에 속하였다.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감악산은 한북정맥의 한강봉과 지맥을 이루고 있고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지정되어 춘추로 국가에서 제를 지냈다. 산세가 험하고, 폭포, 계곡, 암벽 등이 발달한 파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감악산의 서쪽 능선 아래의 파주시 적성면에 속하는 지역은 임진강 본류의 공격사면에 해당하는 곳으로 과거 기후 조건 아래에서 하천의 침식작용이 활발하였던 곳이다. 사면이나 계곡 주변부에는 과거 주빙하 기후하에서 형성된 암괴류나 암괴원이 넓게 발달하여 있다.

 

동쪽 능선 아래의 연천군 전곡읍에 해당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지성의 산지가 남북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감악산의 동북 방향으로 정상부 바로 아래의 눌목동에는 고위평탄면과 유사한 지형이 나타나며 이곳에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당나라 장수 설인귀(薛仁貴)를 모신 감악사(紺嶽祠)가 있었으나 지금은 유지조차 찾을 수 없으며, 산 정상에 감악산비(紺嶽山碑, 일명 설인귀비)(파주시 향토유적 제8호)가 남아 있다. 이 비는 글자가 마모되어 없다고 하여 몰자비, 또는 빗돌대왕비, 설인귀사적비 등으로 불리는데, 비의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여 진흥왕순수비로도 추정한다.

 

산 서쪽 자락에는 범륜사와 운계폭포가 자리잡고 있고,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과 임꺽정봉이 있다. 한국전쟁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설마계곡 입구에 영국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등산코스로는, 제1코스 범륜사 입구→만남의 숲→임꺽정봉→감악산 정상(3.9㎞), 제2코스 범륜사 입구→만남의 숲→약수터→감악산 정상(3.4㎞), 제3코스 휴게소(주차장)→운계능선→까치봉→감악산 정상(4.2㎞) 코스, 제4코스, 산촌마을 →감악산정상 →(2.3㎞)코스, 제5코스 산촌마을(주차장)→쌍소나무쉼터→까치봉→감악산정상(2.8㎞), 제6코스 미타사→감악산 정상(2.3km) 등이 있다.

(Daum 백과 발췌)

 

● 조팝나무 꽃 / 김종익

 

식장산 한적한 계곡 오르다가

조팝나무 하얗게 핀 군락 만나

왈칵 눈물나도록 반가웠다

어린 시절 누나 등에 업혀 오르내리던

언덕 길에 반겨주던 꽃

오랜만에 만난 누나인 듯

어루만지며 서로 안부 물었다

조밥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던 시절

그 누나 조팝나무꽃 하얗게 어우러진

고개를 넘어 시집가다

자꾸 뒤돌아보면 눈물 짓던

한번 헤어지고 만나지 못한 누나

몇 번 철책선에 가서 그 너머 어딘가에 있을

그 이름 불렀었지만 메아리 되돌아오고

눈물을 삼키느라 목이 메었는데

오늘 조팝나무 꽃에 소식 전해준다

누나 등에 업혀 응석부리던 나도

이젠 머리 하얀 조팝나무 되어 서 있다

 

● 방동사니 / 김승기

 

구십 평생을 모질게 살으시고도

아무 보람도 찾지 못하셨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시던 어머니

그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방동사니의 뿌리가 왜 그리도 질긴지를

뽑힐수록 질겨지는 방동사니의 억척스러움을

갈수록 무성해지는 방동사니의 끝없는 생명력을

꽤나 크게 피워 올려도 꽃이라 인정받지 못하는

방동사니의 허탈함을

졸병시절

연병장 둘레에 한도 끝도 없이 돋아나는 방동사니의

뽑아도 뽑아도 뽑히지 않고 그 질긴 줄기만 끊어지던

방동사니의 슬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햇빛 뜨거운 것은 알면서, 나 허리 아픈 것은 알면서

그토록 원망스럽던 방동사니의 원망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꽃을 꽃이라 인정받지 못하는

방동사니의 슬픔을

 

● 물푸레나무의 사랑 / 나병춘

 

물푸레나무를 아는데 40년이 걸렸다

물푸레나무는 길가에 자라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얼마나 바랬을까

 

중학교 생물 선생님은 허구헌 날

지각을 일삼는다고 회초리를 후려쳤는데

그것이 물푸레나무라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늦가을 도리깨질할 때마다

콩, 녹두, 참깨를 털어내면서도

그게 물푸레나무라 얘기해주지 않았다

 

아버지 선생님 탓은 안할란다

이 땅에 살면서 이 하늘 아래 꽃을 피우는

나무와 들꽃을 사랑한다면서도

물푸레나무를 아는데 이렇게 오래토록 지각하였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며느리밥풀꽃

이 땅의 시어머니는 며느릴 호되게 다그치면서도

그 풀꽃이름들 하나하나 이쁘게 부르면서

넌 잡초야, 구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