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길

[가족과 함께 한 일본 규슈 자유여행] 2017.10.06~10.10 (4박 5일)

푸레택 2018. 1. 11. 17:29


@ 가족과  함께 한 일본 규슈 자유 여행

2017.10.06~10.10 (45)


세 번째 규슈 여행 / 여섯 번째 일본 여행


* 1차 여행(2012.08.03~08.07): 규슈-후쿠오카, 유후인, 벳부, 모지코, 나가사키, 구마모토

* 2차 여행(2013.06.25~06.29): 간사이-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 3차 여행(2013.10.16~10.09): 오키나와-나하, 류큐마을, 만좌모, 츄라우미수족관

* 4차 여행(2014.08.27~09.01): 규슈-후쿠오카, 유후인, 벳부, 모지코, 사세보, 아소산, 나가사키

* 5차 여행(2017.07.08~07.12): 간사이-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 6차 여행(2017.10.06~10.10): 규슈-후쿠오카, 유후인, 벳부, 고쿠라, 사가, 사세보, 나가사키


1일차 첫째 날 (2017.10.06)

인천국제공항 출발(pm12:15)후쿠오카국제공항 도착(pm13:30)유후인행 버스 탑승(가족) / JR하카타역: 북규슈레일패스 3일권 구매(나)오이타역행 열차유후인역행 열차유후인 도착유후인 유스호스텔 / 유후인료칸(숙박)


2일차 둘째 날 (2017.10.07)

유후인 숙소 출발유후인 마을 산책긴린코 주변 산책유후인 거리 관광유후인역 가족상봉관광차 가족여행 관광플로라하우스(Flora House)OOOO신사유후인 거리쇼핑유후인 료칸(가족 숙소)➡유후인역 출발(북규슈레일패스)고쿠라역 도착(주변 관광)하카타역 도착하카타그린호텔(숙소)


3일차 셋째 날 (2017.10.08)

하카타역 출발(북규슈레일패스)사가역➡다케오 온센역(온천)사세보역 도착 주변 관광나가사키역 주변 관광➡하카타역 도착텐진엑셀도큐호텔(숙소)


4일차 넷째 날 (2017.10.09)

숙소텐진중앙공원텐진멘타이중 맛집(명란덮밥/츠케면)캐널시티 관광스시(점심)후쿠오카 수상보트 타기,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 모모치 해변 타이라(후쿠오카 최고 우동맛집)캐널시티 쇼핑 및 야간 공연 관람텐진엑셀도큐호텔(숙소)


5일차 다섯째 날 (2017.10.10)

텐진 쇼핑텐진엑셀도큐호텔후쿠오카국제공항(pm18:15)진에어인천국제공항(pm20:00)➡나의 집


* 텐진 쇼핑(돈키호테): 캬베진(위장약), 팟치(구내염), 파부론골드(감기약), 오오타위산(태전위산, 소화제), 로이히 츠보코(요통 파스) 구매

* 후쿠오카 타이라 우동: 1시간 기다려서 먹은 최고 우동 맛집. 면도 맛있지만 담백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는 국물맛에 꼭 다시 찾고 싶은 곳.

* 후쿠오카 텐진 멘타이쥬: 명란덮밥+츠케멘 세트. 가족들 모두 좋아하였지만 내 입맛에는 안 맞음.  

* 사세보로 가는 바다 열차를 타고 짙푸른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는 즐거움. 사세보 항구에서 만나는 대형 서점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도시 한 복판이 아니라 항구에 이렇게 큰 서점이 자리잡고 있다니...


[여행 단상]


지난해 추석 연휴 끝날인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 간 우리 가족 여덟 명은 가까운 일본 규슈 지방을 다녀왔다. 가족들은 유휴인 료칸에서 2박, 후쿠오카 호텔에서 2박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나는 자유로운 몸이 되어 북규슈레일패스 3일권을 구입하여 사가와 사세보, 나가사키 등을 둘러보고 유스호스텔에 머물기도 했다. 사실 규슈 지방의 구마모토와 나가사키, 사세보, 모지코, 벳부, 아소산 등은 지난 두 번의 여행에서 대부분 둘러본 곳이라 이번 여행에서는 나가사키와 사세보는 다시 가보고 지난 번 못 가본 다케오온센과 사가, 고쿠라를 잠깐씩 더 둘러보았다. 


일본 북규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어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가족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1시간 15분이면 후쿠오카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이 여섯 번째 일본 여행이며 세 번째 규슈 여행이다. 간사이 지역(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현)을 두 번 여행하였고, 오키나와(나하, 류큐마을, 츄라우미수족관)를 한 번 여행하였다. 도쿄 지역과 혹카이도(삿보로)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일본은 어디를 가서 먹든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다. 음식에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 대부분은 참 친절하다.(속 마음은 다를지 모르지만) 또한 어디를 가도 거리가 깨끗하고 상점은 깔끔하다.(동키호테만은 좀 어수선한데 이것 또한 상술이라고 함) 그리고 아기자기한 볼 거리가 많다. 별 것 아닌 것도 별 것인 것처럼 만들어 놓는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것 저것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일본에 한 번 갔다 온 사람들이 또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내가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희한하게도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곳곳에서 지금은 사라져 마음 속에만 자리잡고 있는, 60년대 유소년기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아침 일찍 나만의 첫날 숙소인 후인인 유스호스텔을 나와서 긴린코까지 걸어가면서 동네 골목골목을 산책할 수 있었는데 어릴 적 동네 한바퀴를 도는 느낌이 들었다. 유후인 지역 사람들의 노력으로 유후인에 큰 호텔이나 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와 쿠마모토에 가서 노면 전차를 보면 유소년 시절 서울역과 돈암동을 오가던 전차 모습이 떠오른다. 아소산행 열차를 타면 철도원이나 역의 모습들에서 더욱 옛 정취를 느낀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랄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불편한 것 그대로 옛 것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오히려 내 마음을 끈다.


일본 제국주의와 민족반역자 친일파들을 유난히 싫어하고 독립운동가들을 존경하는 마음 가득한 우리 가족들도 일본 여행만큼은 좋아한다.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민초(民草)들이 서로를 미워해야 할 이유는 없다. 악용하는 정치인들이 나쁠 뿐. 그나저나 이번 여행은 네 살과 두 살인 손주들과 함께 하여 더욱 뜻깊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여행은 언제나 마음 설렌다.


* 일본 여행을 다녀 오면 가끔씩 일본 영화를 찾아 보게 된다. 혹카이도의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한 <철도원 Poppoya, 1999>과 잔잔한 행복감을 선사하는 힐링 영화 <Happy Happy Bread, 2011>가 참으로 감동적이다. 한번 보고나면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상이 잔영으로 남아 눈에 계속 어리어 다시 찾아보게 된다. 

 


 

 

 































































































* 후쿠오카 '타이라 우동'











* 수호랑 반다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