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꿈과 희망] 인성교육자료(2) 아름다운 우체부

푸레택 2013. 2. 6. 20:22

 

?? 아름다운 우체부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

요한이라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마을 부근의 약 50마일의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 왔다.

 

어느 날 요한은

마을로 이어진 거리에서 모래먼지가 뿌옇게

이는 것을 바라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오갔는데,

앞으로도 나는 계속

이 아름답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오가며

남은 인생을 보내겠구나.'

 

요한은 정해진 길을 왔다갔다 하다가

그대로 인생이 끝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황막감을 느낀 것이다.

풀, 꽃 한 송이 피어 있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걸으며

요한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그러다 그는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것이 매일 반복된다고 해서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그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은가!"

 

그는 다음 날부터

주머니에 들꽃 씨앗을 넣어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우편 배달을 하는 짬짬이

그 꽃씨들을 거리에 뿌렸다.

 

그 일은 그가 50여 마일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나고

요한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었다.

 

그가 걸어다니는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났고

그 꽃들은 지지 않았다.

 

해마다 이른 봄에는 봄꽃들이 활짝 피어났고

여름에는 여름에 피는 꽃들이,

가을이면 가을꽃들이 쉬지 않고 피어났던 것이다.

 

그 꽃들을 바라보면서 요한은 더 이상

자기의 인생이 황막하다고 여기지 않게 되었다.

50여 마일의 거리에 이어진 울긋불긋한 꽃길에서

휘파람을 불며 우편배달을 하는 그의 뒷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이 아름다웠다.

 

<출처> 좋은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