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팬데믹 2년의 교훈 (daum.net)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둥둥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위로 사람들이 힘을 합쳐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10일 기준 전 세계 약 60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란 전례 없는 유행병에 인류가 함께 대응하는 모습을 묘사한 듯 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를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규정한 지 2년이 지났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4억 5183만 2493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지 2년이 다 됐지만 종식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언스 특집호에서는 4개의 리뷰 기사와 2개 정책 포럼, 논평 등을 통해 지난 2년간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19에 관한 과학적 성공과 실패, 정책, 교훈을 정리했다.
사이언스는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인수공통전염병이 가진 파괴적 영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 소개했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사람에게서 동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는 것이 가능한 전염병을 뜻한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이 늘고 있다. 인간이 도시화를 추진하면서 동물의 영역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서 인수공통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언스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이유와 방법을 이해하고 이런 잠재적 위협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면 미래 발명과 전염병을 막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이뤄져 수백만명이 중증 코로나19를 앓는 것을 막았다고 봤지만 저소득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백신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부국과 빈국 간 이런 차이 뿐 아니라 남녀 간 불평등도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사이언스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펼쳤던 사회적 통제가 여성의 안보와 건강, 경제적 기회에 불균형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보다 평등한 미래를 위해 성 대응 정책과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이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전례 없는 국제 협력도 조명했다. 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면역학과 면역병리학, 변이 등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인 글로벌 연구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임상과 개발, 생산, 이번 팬데믹에서 배운 교훈을 미래의 대유행을 예방하는데 사용하는 방법도 논의했다.
고재원 기자ㅣ동아사이언스 2022.03.13
/ 2022.09.04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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