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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중요하지만 모두가 간과했던 존재, 풀

푸레택 2022. 9. 4. 17:33

[표지로 읽는 과학] 중요하지만 모두가 간과했던 존재, 풀 (daum.net)

 

[표지로 읽는 과학] 중요하지만 모두가 간과했던 존재, 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어두컴컴한 날씨 속에서 바람 따라 흩날리고 있는 풀밭의 모습을 5일 표지에 실었다. 이번 호에는 풀과 관련된 리뷰 논문 4편과 함께 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내용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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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어두컴컴한 날씨 속에서 바람 따라 흩날리고 있는 풀밭의 모습을 5일 표지에 실었다. 이번 호에는 풀과 관련된 리뷰 논문 4편과 함께 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내용이 담겼다.

인간은 수천 년 간 풀과 함께 했다. 풀에서 영양소를 얻었고, 동물을 키우기 위한 사료로,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자재로도 사용했다. 특히 풀은 인간의 식생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간은 풀을 작물로 길들였고 효율을 늘리기 위해 개량시켰다. 그간 풀은 1만2000종으로 형태학, 생리학적 다양성을 갖췄다. 작물의 수확량을 늘리고 유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여전히 현대 농업의 숙제일 정도로 풀은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다.

반면 그간 우리는 풀에 무심했다. 심각한 기후변화로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만 집중했다. 심지어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풀을 꺾거나 밟는 데는 여전히 죄책감이 없었다.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풀은 우리 주위에 어디에나 있다. 경작지와 목초지 외에도 지구의 많은 영역을 덮고 있다. 풀이 덮인 지역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발생시킨다. 초원은 전 세계 육상 탄소의 3분의 1을 저장하고 있다. 연간 23억~73억t(톤)에 달하는 양이다. 그 외에도 초원은 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사람들에게도 음식과 살 곳을 제공한다.

사이언스 이번 호에서는 몽골의 대초원에서 탄자니아 사바나에 이르기까지 풀과 함께 생물군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짚어본다. 수많은 종으로 다양성을 갖춘 풀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하고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초원과 바다에 있는 탄소를 지켜야 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풀의 다양성과 가치를 인지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영애 기자동아사이언스 2022.08.07

/ 2022.09.04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