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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의 생생건강] 면역 약해질 때를 노리는 대상포진 (2022.03.27)

푸레택 2022. 3. 27. 13:26

면역 약해질 때를 노리는 대상포진 [강재헌의 생생건강] (daum.net)

 

면역 약해질 때를 노리는 대상포진 [강재헌의 생생건강]

(시사저널=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 53세 남성이 여행 중 왼쪽 등 쪽에 통증을 느꼈다. 소염진통제와 찜질로도 좋아지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통증이 며칠 지속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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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의 생생건강] 면역 약해질 때를 노리는 대상포진

ㅣ50세 이상 예방접종 받아야.. 피부 발진 사라져도 통증 이어질 수 있어 

(시사저널=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 53세 남성이 여행 중 왼쪽 등 쪽에 통증을 느꼈다. 소염진통제와 찜질로도 좋아지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통증이 며칠 지속된 뒤 왼쪽 등 쪽 통증 부위에 작은 수포들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결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뒤에야 통증이 개선되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후 바이러스가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외상,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암이나 면역결핍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가능성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64만5624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8년 72만5511명으로 12.4% 늘어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1.6배 많았고 50대 이상이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63.4%를 차지했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다.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에만 국한되어 나타난다. 처음에는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1~3일 지속된 뒤 붉은 발진과 작은 물집들이 나타나 지속되다가 딱지가 앉으면서 2~3주 후에 사라진다.

일부에서는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문제는 물집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피부 발진이 치유된 후에도 30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하는데 몇 년 넘게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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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해야

진단은 대부분 특징적인 임상 양상으로 내릴 수 있다. 전형적인 피부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검사, 분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발진이 생긴 날부터 72시간 내에 투약하면 가장 효과적이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삼환계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사용하거나 신경차단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해서 대상포진 발병을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통증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도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완치 후 1년이 지나 예방접종을 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글=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ㅣ시사저널 2020.11.02

/ 2022.03.27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