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대의 이별법 / 이화은
산뜻하고 새로운 이별법
어디 없을까
헤어질 사람의 이름 나이
주소만 입력시키면
정확히 갈라설 수 있는
그런
눈물 같은 건 필요없고
후회는 더욱 소용없어
가슴의 흔적이나 아픔따위
자동으로 싹
지워줄 컴퓨터 프로그램
내 심장 깊숙한 곳에
이별 바이러스 한다발
오늘도 숨겨 놓았다
'[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시감상] ‘자작나무를 찾아서’ 안도현 (2022.02.12) (0) | 2022.02.12 |
---|---|
[명시감상] ‘이별’ 이재무 (2022.02.12) (0) | 2022.02.12 |
[명시감상] ‘가을 억새’ 정일근 (2022.02.12) (0) | 2022.02.12 |
[명시감상] ‘공존의 이유’ 조병화 (2022.02.12) (0) | 2022.02.12 |
[고진하 목사시인의 불편당 일기] (10) ‘습지의 약초’ 독의 늪에 빠진 몸, 늪 식물이 해독시킨다 (2022.02.12) (0) | 2022.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