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생태 과학 칼럼 모음

[칼럼] 특별한 상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기네스북과 검은가슴물떼새' (2021.06.15)

푸레택 2021. 6. 15. 09:50

△ 검은머리물떼새
△ 검은머리물떼새
△ 검은머리물떼새

■ 특별한 상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 김태욱 스토리엔 대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특별한 상에는 흥미롭고 특별한 탄생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 다이너마이트 개발자의 유언, 노벨상

노벨상(Nobel Prizes)은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Alfred B. Nobel)의 유산을 기금으로 1901년에 제정되어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의 6개 부문에서 인류 문명의 발달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뿐 아니라 다른 폭탄들도 개발해 막대한 재산을 모으게 되었고 명성과 부를 동시에 얻었습니다. 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와 폭탄은 굴착 공사, 수로 발파, 도로 건설에도 사용되었지만 전쟁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노벨은 사망하기 전에 재산을 헌납하고 인류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라는 유언장을 남겨 노벨상을 만들었습니다.

◇ 양조회사 사장의 기록책자, 기네스북

기네스북(Guinness Book)은 최고의 기록만을 모아 해마다 발간하는 책입니다. 기네스북의 시작은 1955년에 맥주로 유명한 기네스양조회사(Guinness Brewery)의 사장 휴 비버 경(Sir Hugh Beaver)이 기록을 모아 만든 책입니다. 휴 비버 경은 아일랜드의 강변에서 사냥을 했는데 검은가슴물떼새가 너무 빨라 잡지 못하자, 그 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라고 생각하고 자료를 찾았으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기록을 모은 책을 출판한 것이 바로 기네스북이었습니다. 기네스는 회사 창업주인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의 이름입니다.

◇ 옐로저널리즘 비판도 받은 신문왕의 퓰리처상

퓰리처상(Pulitzer Prize)은 신문왕이라 불리는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가 만들었습니다. 이 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으로 언론 분야에서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분야에서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헝가리 출신의 퓰리처는 미국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 경영자로 성공했죠. 자극적인 뉴스 보도와 캠페인으로 미국 최고 발행부수를 자랑하기도 했지만 후에 옐로저널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퓰리처상은 그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제정되었습니다.

◇ 타이어회사의 여행가이드북, 미슐랭가이드

맛집 별점평가로 잘 알려진 미슐랭가이드(Michelin Guide)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Michelin)이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타이어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준 자동차 여행 가이드북이 미슐랭가이드의 시작이었죠. 처음에는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를 위한 타이어 정보,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 위치 정보가 미슐랭가이드의 주요 내용이었고 레스토랑 소개는 부가적인 정보였죠. 하지만 100년이 흐른 오늘날에는 미술랭가이드에 평가된 레스토랑 정보의 신뢰도와 명성이 높아져 미식가들에게는 레스토랑 별점은 맛집을 가리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습니다.

◇ 세계 유네스코의 문맹퇴치상, 세종대왕상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이름으로 만든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 世宗大王賞)도 있습니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UNESCO)가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매년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입니다. 이 상은 문맹퇴치사업, 문맹퇴치 언론캠페인, 문맹퇴치 교육자재개발 생산, 문맹퇴치 학술연구, 청소년의 문맹퇴치사업,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언론이 대상이며, 1990년부터 대상자를 뽑아 문맹퇴치의 날인 매년 9월 8일에 수상합니다.

글: 김태욱 스토리엔 대표

[출처] 이코노믹리뷰 2018.05.20


△ 검은가슴물떼새

■ 검은가슴물떼새 Pluvialis fulva

º 분류: 도요목 물떼새과(Charadriidae)
º 학명: Pluvialis fulva (Gmelin, 1789)

º 국내분포: 봄, 가을 우리나라 갯벌지역
º 해외분포: 러시아 중북부, 알레스카 서부에서 번식, 아프리카 동부, 인도,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월동

º 서식지: 논, 갯벌 등지에서 생활
º 먹이습성: 곤충류, 지렁이, 갑각류, 식물의 씨앗과 열매

º주요 형질: 여름깃의 뺨과 목, 몸 아랫면이 검은색이라 다른 종과 쉽게 구분된다. 개꿩과 유사하나 비행시 날개 아랫면이 흰색으로 보이며, 등은 황갈색으로 보인다. 겨울깃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을 띠어 개꿩과 구분된다.

º 행동습성: 무리를 형성하며 많게는 200~300마리의 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비행시는 V자 모양으로 줄지어 난다. 6~7월에 산란을 하며, 붉은색을띤 엷은 황갈색과 녹색을 띤 황갈색에 얼룩 무늬가 있는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7일이며 암수가 함께 포란을 한다.

△ 검은머리물떼새

■ 검은머리물떼새 Eurasian Oystercatcher

갯벌의 연미복 신사

학명: Haematopus ostralegus
분류: 도요목 검은머리물떼새과
서식지: 서해안의 강 하구나 해안, 인근 섬
먹이: 잡식성(게, 굴, 조개, 곤충, 갯지렁이, 어류 등)
크기: 약 45cm
수명: 약 12년

특징
• 우리나라 해안가 주변에 서식하는 텃새로, 서해 일대에서 집단으로 월동하고, 번식기에는 강 하구나 해안, 섬의 땅 위에 둥지를 튼다.
• 조개류를 먹을 때는 부리를 껍질 사이에 넣어 열거나 날아올라 바위 등 단단한 곳에 떨어뜨려 깨서 먹는다.
• 둥지나 새끼근처에 천적이 나타나면 어미새는 소리를 내며 천적의 주위를 선회하는 행동을 해 천적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둥지 및 새끼를 보호한다.
• 천연기념물 326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번식유형
• 번식기인 4∼6월에는 암수가 짝을 지어 생활한다.
• 주로 서해안의 해안, 섬에서 바위 등의 오목한 곳에 작은 자갈, 나뭇가지, 마른풀, 조개껍질 등을 깔아 알자리를 만든다.
• 알은 보통 2∼3개 정도 낳으며, 색깔은 옅은 갈색바탕에 흑갈색이나 회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 알을 품는 기간은 약 21∼33일 정도이며, 주로 암컷이 알을 품는다.
• 다른 새들과 구별이 뚜렷하다.
• 암수의 외부형태 구별이 어렵다.
• 머리, 목, 등은 검은색이며, 가슴과 배, 허리는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 눈은 붉은색이다.
• 날 때 날개 윗면의 흰색 띠가 보인다.
• 어린 새는 색이 전체적으로 흐리며, 부리 끝이 검은색이다.

◇ 검은머리물떼새의 천국, 유부도

충청남도 서천군의 군조는 검은머리물떼새이다. 서천군의 군조가 다른 시, 군과 달리 검은머리물떼새라는 특색 있는 새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서천군 장항읍에 속해있는 유부도라는 작은 섬이 검은머리물떼새의 최대 월동지이기 때문이다. 이 섬에는 겨울철에 많게는 약 4,000마리 이상의 검은머리물떼새가 무리를 이루어 관찰되고, 번식기에도 유부도를 비롯한 인근 무인도에서 많은 수가 번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은 섬마을의 각 집 명패에는 검은머리물떼새 그림을 새겨져 있다. 그만큼 지자체를 포함한 주민들이 이 새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유부도에 검은머리물떼새가 모이는 것은 육지와 떨어져 있어 천적의 접근이 어렵고 넓은 하구갯벌이 형성되어 있어 먹이확보가 용이한 점 등 지리적인 여건이 검은머리물떼새의 서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유부도는 검은머리물떼새를 연구하고 관찰하기 위한 탐조객들과 조류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유부도 갯벌은 2008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하여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청다리도요사촌, 알락꼬리마도요와 같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들도 찾아오는 지역으로서 철새들의 서식지로 그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그러나 현재 유부도의 서남쪽에는 지난 97년에 약 7㎞의 도류제(導流堤: 하구에 물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설치한 제방)가 설치된 이후 많은 양의 모래가 쌓여 사질의 갯벌이 형성되고 있다. 갯벌의 성분변화는 갯벌을 토대로 살아가는 생물의 서식변화를 초래한다. 생물량이 변하고 종조성이 바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갯벌 내 서식 생물뿐만 아니라 갯벌을 이용하는 생물의 변화도 초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유부도가 검은머리물떼새의 지상낙원으로써 많은 무리가 겨울마다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언제 새로운 천국을 찾아 유부도를 떠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출처] 다음백과, 국립중앙과학관 '조류도감'

/ 2021.06.15 편집 택

https://youtu.be/7TWwyjrYyTA

https://youtu.be/DDGinYlVW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