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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상식] 어느 스님의 교훈, 피그말리온 효과 (2021.01.11)

푸레택 2021. 1. 11. 12:55

 

 

 

 

■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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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다.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말한다.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잘 풀리고, 안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안 풀리는 경우를 모두 포괄하는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과 같은 말이다.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갈라테이아(Galatea)라 이름 짓는다. 세상의 어떤 살아 있는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갈라테이아를 피그말리온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여신(女神)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는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여인상에게 생명을 주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로젠탈(Rosenthal, Robert) 효과, 자성적 예언,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이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교육 심리학에서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

2
아주 옛날 산골, 어느 가난한 집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지요. 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을 수밖에...

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집 앞을 지나던 스님이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다가 불연 무슨 생각이나 난 듯 집으로 들어와 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 절을 올렸습니다.

이에 놀란 부모는 스님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스님!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 절을 하는 것입니까?"
"예, 이 아이는 나중에 정승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고 스님은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부모는 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 훗날 아이는 정말로 영의정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그 스님의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감사의 말씀도 전할 겸 그 신기한 예지에 대해 물어보고자 생각하여 그 스님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님을 찾은 부모는 감사의 말을 건네고 바로 궁금했던 점을 묻습니다.

"스님, 스님은 어찌 그리 용하신지요. 스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 정승이 되리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빙그레 미소를 짓던 그 노승은 차를 한 잔 권하며 말문을 엽니다.
"이 돌중이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 허허허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하나지요."

이해하려 애쓰는 부모를 주시하며 노승이 다시 말을 잇습니다.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법이지요."

ㅡ 구정회의 산문집, '어느 스님의 교훈' 중에서

3
역사상 한 국가의 왕이었으면서도 여자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피그말리온 효과' 로 더 유명한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Pygmalion)이다. 사실 피그말리온은 여자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넘어 여자를 혐오하기까지 했다. 그가 이렇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키프로스에 사는 여인들이 키프로스를 찾아온 나그네들을 박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사랑의 여신이었던 아프로디테가 크게 노하였고, 키프로스의 여인들에게 저주를 내려 창녀로 만들어 버렸다. 아프로디테가 이처럼 화가 났던 이유는 처음에 자기를 따르던 여인들이 자신을 숭배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하여 창녀가 된 키프로스의 여인들은 나그네들에게 몸도 팔고 온갖 더럽고 추악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였다. 피그말리온은 이러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고 자랐다. 결국 그에게 여자 혐오증이 생기게 되었고, 여자를 멀리하게 된 것이다. 사실 그는 키프로스의 왕이었기 때문에 대를 잇기 위해서라도 결혼을 해야 했다.

그래서 많은 여인들이 그의 주변에 서성거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곁에 여자들이 절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한편 피그말리온은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대신 조각하는 일로 세월을 보냈다. 사실 피그말리온은 '지상의 헤파이스토스(대장장이 신)' 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조각 솜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지상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코끼리의 상아를 이용하여 조각상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여 그가 완성한 작품은 '갈라테이아(Galatea)'라는 이름의 여인상이었다. 비록 여인혐오증이 있었지만 그도 남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갈라테이아는 비록 조각으로 만들어진 여인상이긴 했지만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실제 사람의 크기와 같게 만들었기에 언뜻 보기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여인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후로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을 보는 기쁨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이 여인상에게 점점 빠져들었고, 급기야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에서 숭배하고 있던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이렇게 기도했다.
"갈라테이아 같은 여인이라면 꼭 아내로 삼고 싶습니다."

이 모습을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던 아프로디테는 세상에 그 조각상과 같은 여인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 조각상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어느 날 피그말리온이 여느 때처럼 여인상에게 키스를 하였는데, 놀랍게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곧 그 여인상이 꿈틀거리며 피그말리온에게 안기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피그말리온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조각상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환생한 갈라테이아와 피그말리온은 결혼까지 하게 되고 둘 사이에 '파포스'라는 딸까지 두게 되었다. 이러한 피그말리온 신화 이야기를 토대로 '피그말리온 효과' 라는 말이 생겨났다.

피그말리온 효과: 누군가에 대한 다른 사람의 믿음, 기대가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피그말리온의 믿음과 기대로 조각 여인상이 실제 사람으로 된 사례를 빗대어 탄생한 말이다.

갈라테이아: 사람이 된 여인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후대에 와서이다. 괴테는 이 여인의 이름을 '엘리제'라고 했다고 한다. 중세시대에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는 우상 숭배의 표상으로 여겨졌으나 후대에 와서는 수많은 사랑 이야기의 소재로서 회화, 소설, 희곡, 영화 등의 모티브가 되었다.

4
어떻게 되리라는 주변의 기대와 믿음이 영향을 끼쳐 결국 그러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이론을 자기 충족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 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젠탈(R. Rosenthal)과 교육학자 제이콥슨(L. Jacobson)은 이 이론을 교실에 적용하여 교육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교사의 기대가 학생의 성적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즉 교사의 기대 수준을 높이면 학생의 성적이 향상되고, 또한 학생의 성적이 향상되면 다시 교사의 기대 수준이 높아진다는 결론이다. 그들은 “교사는 교실 안의 피그말리온”이라고 정의하며 연구를 마무리한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간절히 기대하고 바라던 것이 실제로 현실로 나타나 혼이 없는 조각상에 생명이 깃드는 기적이 일어났듯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는 간절한 기대가 현실을 만들어가는 힘으로 발휘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즉 마음의 힘, 정신의 힘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사람의 마음은 창조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덩어리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고, 빈민가 처녀를 요조숙녀로 만들 수도 있다. 사람을 두고 가벼이 판단하거나 쉽게 포기할 일이 아니다. 또한 선입견과 편견에 매몰되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연구 결과는 피그말리온 효과 이론을 교육학계에 회자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들은 어떤 교육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마음이라고 주장한다. 교재, 교수법, 교육 기자재, 교실 여건 등도 훌륭한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지만, 그 무엇보다 학생 개개인을 대하는 교사의 마음, 즉 기대와 믿음, 그리고 사랑과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출처] 다음 백과, 네이버지식백과 / 친구가 보내준 글

/ 2021.01.11 편집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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