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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산림청 선정 2010년 10월의 풀과 나무는? 솜나물 황벽나무 (2020.05.13)

푸레택 2020. 5. 13. 07:42

 

 

 

♤ 산림청 선정 2010년10월의 풀과 나무

 

● 솜나물

 

가을에 접어들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면 양지바른 산지나 길가에서 쭉 힘차게 꽃봉오리를 올리는 솜나물을 볼 수 있다. 꽃대가 올라올 때부터 보이던 꽃봉오리는 필듯필듯 하면서도 결국 피지 못하고 열매를 날린다. 봄이 되어 다시 그 자리를 찾으면 가을에 장대같이 길게 꽃대를 올리던 솜나물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대신 보송보송 털이 많고 조그만 꽃을 볼 수 있다. 가을에 피우지 못한 꽃을 피운 솜나물의 다른 모습이다.

 

솜나물의 꽃피는 시기는 4~9월로 비교적 길며, 가을에 꽃피는 개체는 봄에 피는 개체보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크다. 봄에 나오는 개체는 키가 5~20㎝ 정도이고 가을에 나오는 개체는 키가 60㎝에 달한다. 봄에 피는 꽃은 붉은빛이 도는 백색의 설상화가 가장자리에 돌려나고 가을의 꽃은 폐쇄화로 꽃을 피우지 않고 꽃봉오리 안에서 수정되어 열매가 열린다.

 

쓰임은 어린순을 봄에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도 심기도 한다. 열매를 부싯돌에 얹어 담뱃불을 붙이기도 하여 부싯깃나물이라고도 하며, 잎에 흰털이 밀생하여 솜나물이라 한다.

 

● 황벽나무

 

10월 가을 산은 단풍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더욱 운치있는 경관을 만들어 낸다. 색에 취해 걷다 보면 코끝에 톡 쏘는 향기가 전해진다. 그 향기는 가을 산행에 신선함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무껍질이 울퉁불퉁한 큰키나무가 있고, 발아래로 검은색 구슬같은 열매들과 끝이 뾰족한 노란색의 작은잎이 떨어져 있다. 바로 황벽나무의 수피, 열매, 잎으로 여기서 나는 향기이다. 황벽(黃蘗)이라는 나무이름은 나무의 속껍질이 노란데서 유래한 것으로 '황경피'라고도 한다.

 

백두대간 산에서 자라는 큰키나무이다. 수피는 코르크가 발달하여 깊이 갈라지고, 내피는 선명한 노란색이다. 잎은 마주나기로 달리며, 5-13개의 작은잎이 모여 하나의 큰 잎을 이룬다. 꽃은 6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겨울눈은 큰잎자루의 속에 숨어 있다가, 잎자루가 떨어져야 비로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와인병의 마개 등으로 쓰이는 코르크를 채취할 수 있는 나무는 굴참나무, 개살구나무, 황벽나무 인데, 그 중 황벽나무의 코르크가 가장 뛰어나다. 노란 내피에 함유된 베르베린(berberine)이라는 약성분은 살균력이 뛰어나 내피를 말려 황백이라는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고급 착색제로 사용되는 열매의 색소는 해충을 막아주고, 항균기능을 하며, 또한 색소에서 나는 향이 종이 등의 품질을 높여준다고 한다.

 

[출처] 산림청 공식 블로그 2010.10.05

 

/ 2020.05.12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