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세이] 코로나 바이러스, 인류진화의 과학적 필연 - 박종화 (2022.03.28)
[과학에세이] 코로나 바이러스, 인류진화의 과학적 필연 /박종화 (daum.net)
[과학에세이] 코로나 바이러스, 인류진화의 과학적 필연 /박종화
2022년 3월 1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2020년 1월 시작되고, K-방역의 강한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2년간 위력을 떨쳤다. 코로나19는 매일 20만 명을 넘고, 3월 중순에 정점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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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코로나 바이러스, 인류진화의 과학적 필연 / 박종화 클리노믹스 기술이사
2022년 3월 1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2020년 1월 시작되고, K-방역의 강한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2년간 위력을 떨쳤다. 코로나19는 매일 20만 명을 넘고, 3월 중순에 정점을 치고, 4월을 넘으면, 종식될 것이다. 한국의 방역을 과소평가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생물학적으로 보면 절묘하게 정밀하게 최상의 방역을 한국이 해냈다. K-방역의 핵심은 엄청나게 빠른 정보처리로 대표되는 3T 마스크 백신인데, 특히 사회 전반의 정보처리 인프라 기술이 유용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인류에게 코로나19가 왔을까? 결론적으로 인류의 과학발전, 특히 정보처리기술의 급성장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인류 진화상 반드시 겪어야 할 한 과정이기도 했다.
지구의 직경은 1만2756㎞이다. 사람이 시속 5km로 매일 쉬지 않고 걸으면, 106일 만에 지구를 가로지르는 어마어마한 거리의 큰 공이다. 이 공 위에, 많은 양의 물과 암석 공기 햇빛 등이 어우러져 끊임없는 정보의 처리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슈퍼컴퓨터라는 말이다. 인공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수억 년 전부터 살아온 인간 조상인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산소 대양 숲 육지들도 다 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환경이기 때문이다. 미생물들이 없었으면, 지구는 지금의 땅 모습을 가질 수 없다. 우리가 숨 쉬는 산소도 우리 미생물 조상이 생산해낸 독가스의 일종이었다. 모두가 생명체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인공물인 것이다.
철학적으로, 산다는 것은 정보를 처리한다는 뜻이다. 벼는 태양 에너지를 받아서 전기로 바꾸고, 그것을 쌀이라고 하는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동물 사람에게 전달한다. 이 모든 과정이 일종의 정보처리 과정이다. 빛을 감지하고 질소 산소 양을 조절하고, 적당한 양의 물을 사용하는 모든 게 정밀한 정보처리 현상이다. 생물 세포는 오로지 정보처리를 위한 보자기일 뿐이다. 전 지구적으로도 정보처리를 통해서 계속 숲을 유지하고, 바다의 온도를 유지하고 대기 중의 산도도 유지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전 지구적 정보처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현재의 지구는 존재 못 한다. 바이러스들의 게놈 속에 있는 많은 정보소자인 유전자들이 바로 우리 인간 게놈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런 정보처리 과정의 한 주체이고, 인간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생태계의 일부이다. 급격하게 좁아진 지구에 비행기와 차를 타고, 더 밀접하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일 뿐이다. 이것은 생명체 진화상 필연이다.
우리는 정보처리가 50년 전에 발명된 컴퓨터 CPU에서만 일어난다는 착각에 살고 있다. 실상은 바이러스 세균 식물 사람들 모두, 지난 수억 년간 엄청난 정보혁신을 이루어 왔다. 우리들 입과 폐 속에 사는 세균들이 이루어낸 정보처리 혁명은 인간이 만든 컴퓨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바이러스와 세균들은 단백질이라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반도체 소자를 발명하여, 극히 작은 에너지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양의 계산(정보처리)을 하여 생명체를 존속시킨다. 더 복잡한 다세포인 동·식물로 넘어오면, 새로운 정보환경을 아예 더 능동적으로 건설한다. 부산시도 이런 과정에서 생긴 거대한 생물학적 컴퓨터이다.
급속하게 발달한 과학기술이 사람 동물 바이러스를 더 가깝게 만들었고, 앞으로 팬데믹이 더 자주 생길 것이다. 물론, 우리가 더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미리 예측하고 방역하고 저지하게 될 것이다.
과학 발전이 팬데믹을 촉진시켰고, 과학이 K-방역을 가능케 했고, 빨리 종식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이성적으로 재앙에 대응했는가가 미국 영국처럼 수백만, 수십만 명의 희생자를 내는가 아닌가를 결정했다. 다행히 한국 국민은 과학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를 최고의 수준으로 막아냈다. 코비드 사태는 과학에서 시작하여 과학에서 끝나는 드라마이다.
글=박종화 클리노믹스 기술이사ㅣ국제신문 22.03.08
/ 2022.03.28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