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2022.03.07)
푸레택
2022. 3. 7. 18:44
[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www.dnews.co.kr
세심하지 못한 나는 시와 잠언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한다. 다만 지혜롭고 경건한 것이 잠언이라면 세속적인 것까지 끌어안은 것이 시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살아왔다. 수많은 시를 읽고 시인을 만났지만 그래도 모르는 시 세계가 태반이고 얼굴 못 본 시인이 수두룩하며 알지도 못하는 시편은 산더미 같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세상 일 다 알며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배짱부리며 시를 쓰고 읽고 시론을 펼치며 시 창작 강의도 열심히 떠들고 다닌다.
이 시는 법정 스님이 인용하여 널리 알려졌는데 정작 나는 베드로시안에 대해 잘 모른다. 성경 속 베드로는 아닌 것 같고 미국 야구선수 캠 베드로시안도 아닌 것 같고….
그렇지만 새해에 다시 꺼내 읽어 보니 좋아서 초대해 보았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잠언적인 시라서 독자 나름대로의 입장에서 읽고 느끼며 새해를 설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때로 독자의 몫도 의미 있는 일이다.
배준석(시인ㆍ문학이후 주간)
/ 2022.03.07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