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59) 산촌에 눈이 오니 - 신흠(申欽) (2021.11.21)

푸레택 2021. 11. 21. 11:50

■ 산촌에 눈이 오니 - 신흠(申欽) 

山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쳤세라
柴扉를 여지 마라 날 찾을 이 뉘 있으리
밤中만 一片明月이 긔 벗인가 하노라

[뜻풀이]

*산촌(山村): 산골의 마을.
*묻쳤세라: 묻혔구나!
*시비(柴扉): 사립문.
*밤중만: 밤중에만.
*일편명월(一片明月): 한 조각의 밝은 달.
*긔: ‘그것이’의 준말.

[풀이]

산골 마을에 눈이 내리더니 돌 깔린 좁은 길이 다 눈에 묻혀 버렸구나! 구태여 사립문을 열어 놓을 것도 없다. 길이 막혔으니, 나를 찾아 올 손이 누가 있을까 보냐. 다만 밤중마다 찾아드는 한조각 밝은 달, 그것만이 바로 내 벗인 듯 싶구나!


[지은이]    

신흠(申欽: 1566~1628): 인조(仁朝) 대(代)의 한학자(漢學者)로서, 자(字)는 경숙(敬叔), 호(號)는 상촌(象村), 본관(本貫)은 평산(平山)이다. 선조18년에 진사(進士), 이듬해 문과에 급제하고 병조좌랑(兵曹佐郞)등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광해군때에 영창대군사건으로 말미암아 벼슬길에서 밀려나 낙향생활을 하다가, 인조반정이 이루어지매 다시금 등용이 되어, 이조판서(吏曹判書)·대제학(大提學)을 거쳐 영의정(領議政)에 올랐다.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천문·역법·수리·의복(醫卜)에도 통달하였다.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계곡(谿谷) 장유(張維)·택당(澤堂) 이식(李植)등과 더불어 당시의 한학4대가(漢學四大家)로 꼽히었다. 한편 시조에도 능한 바 있어, 30수의 작품이, 광복 후 비로소 간행된 진본(珍本)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하는데, 이는 모두 광해군 때에 뜻을 펴지 못하고, 춘천(春川) 소양강(昭陽江) 가에서 물러나 있을 무렵에 읊은 것이다.

[참고1]


이 시조는 작가가 영창대군과 김제남 등을 제거한 계축화옥(癸丑禍獄)에 연루되어 고향인 김포에 물러가 있다가 춘천에 유배되어 있을 때의 고독한 심경을 노래한 것이다.외로운 산길마저 눈속에 파묻혀 버린 산마을. 찾아올 사람이 아무도 없어 사립문 마저 닫아 버린 산방. 겨울의 밤 하늘은 유난히도 푸르고 찬데, 거기에 외로이 떠 있는 둥근 달이야말로 고요의 극치요, 한 폭의 동양화 바로 그것이다.

[참고2]


이 시조의 한역문(漢譯文)은 다음과 같다.

산촌설후(山村雪後) 석경매혜(石逕埋兮)

시비단막관혜(柴扉旦莫關兮)
방아유수재(訪我有誰哉)
중소이편명월혜(中宵二片明月兮)
시오붕혜(是吾朋兮)

[출처] 원본보기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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