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시인] '마지막 꽃잎 되어', '믿음의 선물', '언제나 나를' 김동인 (2021.04.22)

푸레택 2021. 4. 22. 18:42

■ 마지막 꽃잎 되어 / 김동인

많은 봄들이 그렇듯 지나고
또 다시 찿아 온 봄
뿌리가 튼실한 나무는
올해도 꽂을 피우네
고운 햇살에 땅들은 녹고
작은 씨앗이 깨어나는 봄
가랑비가 산과 들을 적시면
숲도 부산스레 움직이네
하얀 구름 파란 하늘 끝에
한 꼬마가 방긋 웃네
들려오는 젊음의 웃음소리
옛 그리운 얼굴들이 떠 가네
부르지 않은 봄은 또 오고
때가 되니 꽃은 또 피어있네
우리의 인생은 다시가 없고
푸른 청춘도 한번뿐이네
아! 다시 찾아온 봄은
내 나이 마지막 봄이네
내년에 꽃이 다시 핀다 하여도
지금의 나는 마지막 꽃잎되어
봄을 느끼네

■ 믿음의 선물 / 김동인

겨자씨만한 믿음 내게 주소서
그 작은 믿음조차 내겐 없어서
주님께 순종하지 못하는
나는 죄인입니다
보지않고 믿는 믿음 내게 주소서
보이는 것만 찾는 미련한 자라서
의심 많은 도마와 같이
나는 죄인입니다
믿음을 주소서 내게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 같은 은혜
저 천국 향해 달려가는 성도는
오직 믿음으로 갑니다

■ 언제나 나를 / 김동인

언제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조용히 때를 따라 응답하시는 주님
나는 모두 잊고 지내지만
주님은 나를 잊지 않으신다네
내가 평안할 때에도
주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나의 삶이 형통하다 하여도
주님의 은혜 감사하게 하소서
교만은 나의 믿음을 사라지게 하고
욕심은 나를 죄 가운데 있게 하네
조용히 나의 기도를 이루시며
나로 깨닫게 하시는 주님 감사해
내가 연약하여 시험들 때에도
주님은 나를 지키시고
나의 환경과 주위 사람을 통하여
주님 곁으로 돌아오게 하시네
언제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조용히 때를 따라 날 도우시는 주님
나는 모두 잊고 지내지만
주님은 나를 놓지 않으신다네

ㅡ 이천에서 보내온 '봄비'의 시 (2021.04.22)